"2400억원을 잡아라"..이탈리아 로또 관광 열풍

by양미영 기자
2009.08.14 14:50:42

누적금 유럽지역 사상최대
獨·오스타리아등 외국인도 인산인해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이탈리아 복권 당첨금액 누적액이 13억5900만유로, 우리 돈으로 2400억원에 달하며 `로또` 열풍이 불고 있다. 엄청난 당첨금액으로 이탈리아 국민들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복권을 사기 위해 국경을 넘고 있다.

14일 A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슈페르에날 로또의 누적금액은 사상 최대규모인 13억5900만유로까지 증가했다. 지난 1월 이후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은 이후 지난 13일(현지시간)에도 나오지 않았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미 로또 열풍이 불었고 여기에 로또의 행운을 잡기 위해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에서 외국인들 역시 이탈리아를 찾고 있다.



독일신문 빌트지에 따르면 공짜 항공티켓 이벤트에 당첨된 140명의 승객들이 로또를 사기 위해 베를린에서 밀라노로 건너왔다. 오스트리아통신 역시 오스트리아는 물론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등 인접 국가들에서도 이탈리아로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모여들면서 이탈리아의 독일어 사용지역인 알또 아디제나 오스트리아 국경에 인접한 남 티롤 지역의 음식점과 호텔 역시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우리나라 로또와 같이 6자리 숫자 조합을 맞추는 슈페르에날 로또는 일주일에 3차례 추첨을 하고 있지만 지난 1월부터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누적금액은 이탈리아에서는 물론 유럽 지역 내에서도 사상최대 규모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