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한 도발에 즉각 대응…핵무기 망상 벗어나야”

by김기덕 기자
2024.10.01 11:06:35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핵무시 사용시 北정권 종말의 날”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함께 열병차량을 타고 부대 사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북한 정권은 지금이라도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준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 군은 강력한 전투역량과 확고한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즉각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주재한 국군의 날 기념식에는 5300여 명의 병력과 340여 대의 장비가 참가했다. 서울공항 활주로에서 개최된 기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전략사령부 부대기 수여, 열병, 훈장·표창 수여,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국토수호 결의와 함께 마지막으로 기념식에 참가한 전 장병과 장비의 분열이 뒤따랐다.

윤 대통령은 오늘부로 창설되는 전략사령부의 부대기를 진영승 전략사령관에게 수여했다. 또 전략사가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든든하게 지키는 핵심부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어 부대기 수여 이후 진행된 열병에선 윤 대통령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함께 도보부대와 장비부대 순으로 사열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군의 날 유공자 김진호 육군 소장을 포함한 4명과 공군 제19전투비행단 등 4개 부대에 대해 훈장·표창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최근 쓰레기 풍선, GPS 교란 공격,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 등에 대해 단호한 경고 메시지를 냈다.

윤 대통령은 “만약 북한이 핵 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그 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가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연대해, 안보태세를 더욱 확고하게 다져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군인 처우 개선과 국방 분야 혁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더 강력한 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첨단 과학 기술에 기반한 국방혁신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인공지능(AI) 기반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와 우주, 사이버, 전자전 영역에서 미래의 전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국방 연구개발 분야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장병들이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의식주와 의료체계를 비롯한 제반 복무환경을 계속 개선하겠다”며 “군복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헌신에 합당한 처우를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대통령의 기념사에 이어 ‘국토수호 결의행사’가 진행됐다. F-15K 출격, 공중전력의 전술기동, 특전장병들의 태권도 시범과 집단강하 및 육해공 합동 고공강하가 진행됐으며, 윤 대통령은 고공강하를 마친 합동 강하팀의 임무완수 보고에 거수경례로 화답했다.

이후 진행된 분열은 회전익 항공기의 선도비행을 시작으로, 도보부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장비부대, 3축체계, 고정익 항공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3축체계의 핵심무기인 초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를 최초로 선보였다. 일부 미 전략자산도 분열에 참여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군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폴 라캐머라(Paul LaCamera) 한미연합군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 군 주요 직위자 및 역대 각군 참모총장·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자리했다. 6·25 참전용사와 후손, 국지전 및 현행작전 유공장병, 예비역 및 보훈단체 등 초청인사 1200여 명과 사전에 참석을 신청한 국민참관단 5100여 명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