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호재 직후 테마섹 블록딜 ‘직격탄’[바이오 급등락]
by김유림 기자
2022.03.27 17:28:09
셀트리온 악재 해소되고 호재 나오자 블록딜
시오노기 일본 정부와 선구매 기본합의 체결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지난 한 주(3월 21~25일) 급등락 바이오 종목은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일동제약(249420)을 꼽을 수 있겠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블록딜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일동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호재로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 셀트리온 최근 일주일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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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5거래일 동안 각각 11.26%, 11.80% 하락했다. 지난 21일 장 마감 이후 3대주주 테마섹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결정,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셀트리온 주식 230만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260만주이다. 할인율은 전날 종가에 6~9%, 예상 거래 금액은 셀트리온 39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700억원으로 알려졌다.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다.
테마섹은 셀트리온그룹의 악재 해소와 함께 호재가 발표된 직후 블록딜을 진행했다. 지난 11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셀트리온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고의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셀트리온 측은 “감리 절차 종료로 셀트리온그룹 관련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오해를 불식했으며, 사업에 매진해 시장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셀트리온이 UN 산하 국제의약품특허풀(이하 MPP)과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제네릭 생산을 위한 라이선스인 계약을 맺었다는 발표가 나왔다. 셀트리온은 지난 1월 확보한 MSD의 ‘몰루피라비르’ 라이선스에 이어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까지 2종의 먹는 치료제 제네릭 라이선스를 모두 확보한 유일한 상장사다.
| 일동제약 최근 일주일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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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은 지난 25일 전 거래일 대비 29.98%(1만6100원) 급등한 6만9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후생노동성과 자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의 공급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217622는 일본 훗카이도대와 시오노기제약이 공동으로 개발한 3CL 프로테아제 억제제다. 3CL프로테아제는 코로나19를 일으킨 사스코로나바이러스(SARS-CoV)-2가 증식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효소다. S-217622가 이 효소를 막아 SARS-CoV-2의 증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S-217622의 개발을 일동제약이 맡고 있다.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과 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올해 1월 국내 환자 투약이 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