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새우깡은 국민스낵..모든 지역서 판매 1위

by이승현 기자
2013.12.09 11:37:07

꼬깔콘·포카칩 근소한 차로 2,3위 차지
대도시 감자칩, 농촌지역 맛동산·꿀꽈배기 강세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올해도 국내 스낵 시장의 최강자는 농심 새우깡이었다.

농심(004370)은 올 1~10월까지 AC닐슨이 조사한 스낵별 판매중량(㎏기준)와 점유율 자료를 바탕으로 새우깡이 6359만 봉지(점유율 8.8%)가 팔려 1위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어 롯데제과(004990) 꼬깔콘이 3136만 봉지(4.34%)를 판매해 오리온(001800) 포카칩(3127만 봉지, 4.33%)을 0.01% 근소한 차이로 앞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새우깡은 2위보다 2배 이상인 8.8%의 시장점유율로 브랜드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부산(10.3%), 전북(10.2%), 경남(9.9%), 경북(9.6%) 지역에서 더욱 강세를 보였다.

전국 2위와 3위인 꼬깔콘과 포차칩은 지역별로 순위를 바꾸며 2,3위 자리를 다퉜다. 특이하게 전남과 충남지역에서는 오리온 오징어땅콩이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서울, 부산, 경기 등 젊은 인구가 많이 분포돼 있는 대도시에서는 감자칩류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경기지역에서는 프링글스와 포카칩 두 개 브랜드가 3위, 4위를 기록했고, 서울과 부산에서는 포카칩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남, 전북, 경남 지역은 맛동산과 꿀꽈배기가 강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은 다른 지역과 달리 전국 5위인 맛동산이 3, 4위에, 전국 9위의 꿀꽈배기가 6,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장년층 인구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고소하고 달콤한 스낵이 잘 팔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스낵 인기 순위(자료=AC닐슨, 2013년 1~10월, 브랜드별 판매중량 기준, PB브랜드 제외)
회사별 스낵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농심이 28.1%로 스낵강호의 위상을 확인시켜주었으며, 크라운해태 19.4%, 오리온 19.1%, 롯데제과 10.6% 순이다.

판매개수(브랜드별 판매중량) 기준 20위까지 농심이 7개 브랜드로 가장 많았으며, 오리온이 6개, 크라운해태가 4개, 롯데제과가 2개 브랜드를 리스트에 올렸다. 외국 브랜드는 프링글스가 유일하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에 전국 스낵 인기지도를 그려보니 새우깡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스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낵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업계에서는 곡물을 주원료로 하여 기름에 튀기는 등 가열한 과자류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