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종수 기자
2009.09.01 11:22:20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승진 이후 첫 공식행사에 참석했다.
1일 현대차(005380)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전일 울산 체육공원 호반광장에서 열린 `2009 울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전야제에 대한양궁협회장(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참석, 축사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거 에르데너 세계양궁연맹회장, 톰 딜런 세계양궁연맹사무총장 등이 함께 했다.
정 부회장은 이번 대회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지난 2006년 현대·기아차(000270) 해외지사망을 통한 홍보활동 및 각종 지원, FITA 집행위원 접촉 등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이번 대회를 한국으로 유치한 일등공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양궁협회는 정몽구 회장에 이어 `부자승계`가 이뤄진 곳이라는 점에서 재계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1985년 이후 20년간 양궁협회를 직·간접적으로 세심하게 챙겼고, 정의선 부회장이 2005년 바톤을 이어받아 제9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경영활동 측면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들어서도 2월에는 정몽구 회장과 함께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 등을 방문했고, 6월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 현대차그룹을 대표해 CEO 만찬에 참석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보폭을 넓혀 왔다.
게다가 정 부회장의 경영 성과도 매우 긍정적이다. 3년간 적자를 거듭하던 기아차가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고, 신차 효과로 판매실적 또한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승진 이후에는 `투싼ix 신차발표회` 등 대외행사에 일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몽구 회장의 미국 출장과 업무 파악 등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정 부회장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그룹내 큰 역할을 맡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재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