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윤경 기자
2001.08.30 15:30:11
[edaily] 30일 일본증시는 최근의 하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30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0.4% 떨어진 1만938.45을 기록, 오전장에 비해 낙폭을 줄이면서 장을 마쳤지만 여전히 약세였다. 도쿄증시 1부 종목을 대표하는 토픽스지수는 30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토픽스지수는 전일대비 1.1% 하락, 1114.58을 기록했다.
시장의 하락을 불러온 것은 이날 오전 발표된 7월중 산업생산감소. 일본의 7월중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2.8% 줄어들어 경기 위축 상황을 그대로 반영했다.
메릴린치 재팬의 이코노미스트 요시토 사카키바라는 "산업생산 감소는 감원으로 이어지고 제조업 분야에 문제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실업률이 6%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주들의 하락폭도 컸다. 전일 정부가 국책은행의 부실대출 규모가 향후 2년간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데 다른 것이다. 일본 최대의 은행인 미즈호홀딩스가 오전 한때 7%가 넘는 하락율을 기록했다가 이를 4%대로 줄이면서 장을 마쳤다. UFJ 홀딩스와 스미토모 미쯔이 은행도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증권주의 낙폭도 컸다. 다이와증권이 6.11%, 닛코 증권이 4.49%, 노무라 증권이 4.78%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선 마이크로시스템즈가 기대했던 실적을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데 따라 NEC의 주가도 2.95% 떨어졌다.
NTT 도코모가 0.68% 하락했고 소프트뱅크가 2.77% 떨어졌다.
반면 감원 계획을 발표한 휴대폰 생산업체 교세라는 하락장 속에서도 5.30%의 상승율을 기록했으며 도시바도 3.2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