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10병 원샷 하면 2백 쏠게”...‘간팔이 방송’ 아세요?
by홍수현 기자
2023.06.29 11:17:00
소주 병째 원샷 ''간팔이 방송''
내 간을 희생하면서 한다는 뜻의 은어
후원금 경쟁에 과열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인터넷방송인(BJ) 임블리(37·본명 임지혜)가 온라인 생방송 도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목숨을 잃으며 인터넷 방송의 현주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CBS 박창주 기자는 29일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인터넷 방송의 세태를 설명했다.
| 소주 10병을 마시는 상황. 일명 ‘간팔이 방송’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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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기자는 임블리 사건에서 논란이 된 음주 방송을 속칭 ‘간팔이 방송’이라 한다고 말했다. 술을 과도하게 병째 원샷을 하는 것인데, 내 간을 희생해 가면서까지 한다는 뜻의 은어다.
BJ들은 간팔이 방송에서 후원금을 받고 이것으로 수익을 얻는다. 일부 시청자들은 BJ들 간의 경쟁을 부추기거나 미션을 주기도 한다. 이에 간팔이 방송을 또 다른 말로 ‘엑셀 방송’이라고도 한다.
박 기자는 “소주 10병 원샷 하면 2백(만원) 쏠게”라는 말도 나온다며 “많게는 몇 백만원씩 송금하는 경우도 있고 적게는 몇 만원, 몇 천 원 이런 경우도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고 했다.
또 음주 방송뿐 아니라 태국 등 해외를 나가 유흥업소를 방문해 여성들과 음란행위를 고스란히 실시간 방송으로 내보내는 사태까지 발생해 외교적 마찰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뿐만 아니라 필리핀을 방문한 한국 유튜버가 마약을 하는 방송이 버젓이 송출되지만 유튜브 측에서는 “모니터링이나 가이드라인에 의해 잘 통제하고 있다. 문제없다”는 형식적인 답변만 되돌아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