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영환 기자
2017.07.23 15:45:55
더이상 ‘낙마’ 피하고 싶은 청와대 속내 반영
국회의원+여성 출신..신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도 여파 미칠 듯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조대엽 고려대 교수가 낙마한 고용노동부 장관에 3선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하면서 청와대 장관 인사는 새롭게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 자리만 남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오는 25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의결되면 이뤄질 전망이다.
김 후보자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청문회 통과 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청와대의 카드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서울신탁은행 노조 간부 출신으로 전국금융노조 상임위원장을 지내는 등 노동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과 위원장을 두루 지내기도 했다.
조대엽 후보자가 노동 현안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받았다면 김 후보자의 경우에는 이런 우려를 불식할 만한 경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현직 의원들의 인사 청문회 통과가 일사천리로 이뤄진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들이 노동 전문가 집단이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또 한 번의 ‘낙마’는 피하고 싶은 청와대의 의중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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