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4.05.01 21:58:37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광주 지역 노동자 대회 참가자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 등과 관련해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횃불 행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노동절을 하루 앞둔 지난 4월 30일 오후 광주역 앞에서 124주년 광주 지역 노동자 대회를 열었다.
이날 참가자 1000여 명은 집회를 마치고 금남로까지 행진했으며, 이 가운데 40여 명은 횃불을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본부 측은 “집회 참가자들이 든 촛불은 추모 의미, 횃불은 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였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나타난 정부의 무능함과 무책임함에 항의하려는 뜻이였다는 것이다.
이에 광주 동부경찰서는 위험한 물건을 들고 행진한 점, 사전 신고 내용에서 벗어난 집회 방식이었다는 점으로 볼 때 불법 집회라고 판단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주최자를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광주본부장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횃불 행진 장면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퍼지면서 누리꾼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횃불 행진에 공감한다”, “경건해야할 추모 분위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등의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