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속 혜택많은 미분양 아파트 어디?

by양희동 기자
2014.03.31 11:19:26

서울 마포구, 가재울뉴타운, 경기 고양, 김포 등
30%분양가 할인부터 발코니 무상 확장까지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8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전세난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서울·수도권에서는 저렴한 아파트를 매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분양가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내세운 서울·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서울·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2만9278가구로 전달(3만2697가구)보다 10.5%나 줄었다. 서울·수도권 미분양 물량이 3만가구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8월(2만9997가구)이후 1년 6개월만이다.

김포시 풍무동 K공인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이 취득세 영구 감면과 1%대 초저금리의 공유형 모기지 등 각종 세제·금융 혜택에 힘입어 내 집 마련에 나서면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분양 물량의 경우 신규 분양이나 기존 주택과 달리 유리한 조건에서 매입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청약통장없이 원하는 동·호수를 지정해 바로 계약할 수 있는데다 중도금 무이자 대출이나 발코니 무상 확장 등 건설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서울·수도권에서는 마포구 현석동과 가재울뉴타운, 경기 일산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고양 삼송지구 등 도심권 출퇴근이 편리한 지역 미분양 물량이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마포구 현석동 ‘현석 제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총 773가구(전용면적 59~114㎡)로, 현재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과 에어컨 무상 설치 등을 실시하고 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980만원대다.



요진건설산업이 일산신도시 백석동에 짓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일산 요진 와이시티’는 총 2404가구(전용 59~244㎡)의 대단지로, 계약금(10%)의 절반을 융자 지원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390만원 선이다.

GS건설·SK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에서 ‘DMC가재울4구역’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다. 총 4300가구(전용 59~175㎡)의 매머드급 단지로, 모든 계약자에게 무료로 발코니 확장과 시스템 에어컨 설치를 해준다. 또 계약금 분납제와 중도금 무이자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500만원 선이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김포시 풍무2지구에 공급하는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전용 59∼111㎡ 2712가구)은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60% 무이자 융자를 시행하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900만원대다.

동원개발이 고양시 삼송지구에 분양 중인 ‘삼송 동원로얄듀크’(전용 84~116㎡ 598가구)는 신규 계약자에게 입주 후 3년간 대출 이자를 지원한다. 또 드레스룸과 붙박이장, 중문 등을 무료로 설치해준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대다.

현대산업개발은 고양시 덕이지구에 분양 중인 ‘일산 아이파크’에 대해 최초 분양가의 30% 할인(3.3㎡당 980만원)을 진행하고 있다. 또 시스템 에어콘과 빌트인 냉장고가 무상 제공되며 발코니 확장과 섀시 시공도 무료다.

△서울·수도권 주요 미분양 아파트와 분양 혜택. <자료: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