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시너지 기대" vs. 노조 "실사저지 고려"

by문영재 기자
2010.11.16 11:09:12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현대그룹이 16일 현대건설(000720)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 피인수 업체인 현대건설측은 현대그룹이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는 평가와 함께 현대차그룹이 방심했다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다만 공식적으로는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해 현대그룹이 구축해 온 국내외 다양한 네트워크와 현대건설의 기술력이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현대건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건설 한 관계자는 "인수가격이 5조원대로 알려지고 있는데 현대그룹이 무리수를 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리스크로 남을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너무 비싸게 인수했다는 얘기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현대그룹이 상당히 세게 베팅을 한 것 같다"며 "반면 현대차그룹이 방심했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 노조도 당초 예상과 달리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임동진 노조위원장은 "일단 간부들과 향후 대응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다만 채권단이 가격상한제 부분이나 가격대 비가격 비중 5대5 등의 요구사항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실사저지 등 실력행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