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R&D로 투자 견인` 26개 프로젝트 확정(종합)

by안승찬 기자
2009.07.08 12:40:43

삼성 바이오 진출..포스코-SK 합성천연가스 협력
현대차-삼성, LED조명·자동차용 반도체 공동 개발
주성엔지 LED 장비 국산화..LG전자는 DTV용 반도체
2013년까지 기업들 11.8조 설비투자 계획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총 26개의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지원과제가 확정됐다. 총 27개 주관기관과 103개 기업과 연구단체가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바이오제약분야 프로젝트에 선정돼 눈길을 끌었고, 포스코와 SK에너지는 석탄을 이용한 합성천연가스 개발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현대모비스와 삼성LED는 공동으로 자동차용 LED조명 개발에 나선다.

8일 지식경제부는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총괄심의위원회를 열고, 정부가 추경예산으로 지원하는 26개의 프로젝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국회예산이 확정 후 접수된 기업들로 부터 274개 과제가 접수됐고, 서면평가와 발표평가 등을 거쳐 최종 26개 과제를 선정했다.

바이오제약과 그린카에 각각 300억원, LED응용에 250억원,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235억원, 로봇응용에 100억원 등 8대 분야 26개 과제에 총 1550억원이 지원된다.

바이오제약분야에는 삼성전자(005930)가 이수앱지스(086890)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이오시밀러 프로젝트를 비롯해 셀트리온(068270)의 유방암 치료제, LG생명과학(068870)의 비만치료제 등의 과제가 뽑혔다.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바이오산업의 경우 민간투자가 미흡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자본력을 갖춘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참여함으로써 본격적인 시장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005490)와 SK에너지(096770)는 석탄을 이용한 합성천연가스 공정과 설계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총 250억원의 정부지원을 받는다. 특히 석탄에서 가스를 만들어 정제하는 전과정은 SK에너지가, 가스를 합성해 합성천연가스를 만드는 후공정은 포스코가 맡기로 했다.



이번 기술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포스코는 오는 2013년까지 약 1조원 규모의 합성천연가스 플랜트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는 2013년까지 5000억원, 2018년까지는 2조2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다.

LED 응용 분야에서는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LED 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의 MOCVD 개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또 삼성LED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현대모비스(012330)가 LED 조명 분야를 공동으로 연구하는 과제도 뽑혔다. 보급형 LED BLU 개발을 위한 LG이노텍(011070) 프로젝트 등도 정부 지원을 받는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LG전자(066570)의 디지털TV용 시스템반도체 개발계획이 선정됐고, 현대오토넷(042100)이 삼성전자, 현대차와 공동으로 차량용 반도체 개발한다는 계획도 리스트에 올랐다. 풀HD급 감시카메라용 반도체는 동부하이텍(000990)과 삼성전기(009150)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그린카 분야에서는 현대차(005380)가 삼화전기(009470) 등과 함께 지능형 차량제어 시스템 개발에 110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고, 현대오토넷(042100)은 씨앤에스(038880)테크놀로지, 삼성전자 등과 함께 자동차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를 개발키로 했다. 르노삼성차는 그린카용 배터리 시스템 과제로 선정됐다.

이밖에도 로봇응용분야는 인공관절수술로봇 분야의 큐렉소(060280)와 로봇감시스템분야에서 삼성테크윈(012450)이 선정됐고, 5.5세대급 대면적 AMOLED 증착 장비 개발은 에스에프에이(056190)가 뽑혀 눈길을 끌었다.

지경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기술개발 종료 1년 후인 2011년 상반기까지 1조8600억원, 2013년까지 총 11조8000억원의 설비투자가 유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용은 2011년 상반기까지 6800명이 창출될 전망이다.

조 실장은 "이제는 연구개발이 설비투자를 견인해가는 방식으로 산업의 방향이 흘러가고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방어적이던 기업경영이 이번 신성장동력 프로젝트를 통해 공세적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