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백종훈 기자
2005.05.23 16:13:25
기상청 예보..7월엔 저온현상 가능성
6월 평년보다 덥고 8월 평년과 유사
[edaily 백종훈기자] 올초 일부 외신이 보도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 여름에 100년만의 무더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7월에는 저온현상이 나타나며 8월엔 국지성 호우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은 23일 `2005년 여름철 계절예보` 자료를 내고 올 여름 이상 고온현상은 예상되지 않으며 올 7월에 저온현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관계자는 "외신 등이 보도한 `100년만의 폭염설`은 미국 NASA 고다르 연구소의 한 연구원이 개인 논문차원으로 주장한 것"이라며 "미국 기상기구의 공식 견해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 여름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며 올 7월에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더운 공기를 차단, 저온현상을 보일 때도 있을 것"이라며 `100년만의 폭염설`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기상청은 올 6월 전반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남서류가 유입되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때가 많겠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6월 후반에는 잦은 강수가 예상돼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겠다.
기상청은 올 6월 하순부터 장마가 시작되겠고 7월 하순까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겠으며 7월중 저온현상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상청은 올 8월에 평년(19~27℃)과 비슷하게 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태풍발생 구역으로 확장함에 따라 여름철 전반에는 태풍 활동이 다소 약화되겠으나, 여름철 후반부터 태풍 활동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올해 태풍 발생 수는 평년(11.2개)과 비슷하겠으며, 2-3개(평년 2.5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