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너자2’ 3조원 흥행…‘인피니티워’도 제치고 역대 6위

by이명철 기자
2025.03.11 08:46:31

글로벌 역대 흥행 수익 6위, 아시아 영화 최초
5위 ‘스타워즈’도 바짝 추격, 역대 1위는 ‘아바타’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애니메이션 영화 ‘너자2’(나타)가 중국 내 관객 3억명 돌파에 이어 글로벌 흥행 수익에서 6위에 진입했다.

중국 베이징의 한 극장에서 ‘너자2’ 예고편이 상영되고 있다. (사진=AFP)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온라인 데이터 플랫폼을 인용해 9일 오후 6시 46분 기준 ‘너자2’의 글로벌 박스오피스가 148억8200만위안(약 2조9899억원)을 기록해 역대 글로벌 흥행 수익 6위에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인민일보는 “영화의 줄거리처럼 ‘마법소년’ 네자는 용감하게 글로벌 박스오피스 순위에 진입했고 글로벌 애니메이션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며 “세계 영화 사상 박스오피스 10위권에 할리우드가 아닌 유일한 영화가 됐다”고 강조했다.

‘너자2’는 명나라 고전 소설의 ‘봉신연의’에서 나온 고대 신화의 영웅신인 현대에서 재해석해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2019년 영화 1편을 개봉해 50억위안(약 1조원) 이상 흥행 수익을 올리고 5년이 지난 올해 1월 2편을 개봉했다.



중국 내에선 2021년 개봉해 중국 최고 흥행 영화였던 장진호(57억7500만위안)를 일찌감치 넘어섰다. 이달 5일에는 중국 현지 관객이 최초로 3억명을 돌파했다. 이후 뉴질랜드, 호주, 북미, 동남아 등에서 줄줄이 상영하면서 글로벌 흥행 수익도 쌓고 있다.지난해 개봉했던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2’를 제치고 전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너자2’의 흥행 수익을 달러로 환산하면 약 20억4970만달러다. 이전까지 글로벌 흥행 수익 6위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억4836만달러)였다. 이 영화를 넘은 ‘너자2’는 흥행 수익 20억6822만달러인 5위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도 넘보게 됐다.

흥행 수익 4위는 오래 전 개봉한 ‘타이타닉’(22억5726만달러)과는 약 2억달러 정도 차이가 있어 대체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전세계 역대 흥행 수익 1위 영화는 29억2371만달러(약 4조2000억원)를 기록한 ‘아바타’다.

인민일보는 “‘너자2’는 국내 영화 지적재산권(IP)의 혁신과 특수효과 기술의 진보를 집중적으로 보여준 작품”이라며 “영화의 성공은 중국 애니메이터들의 끊임없는 탐구와 불가분의 관계”라고 전했다.

중국 영화 업계 관계자들은 인민일보에 “중국 전통문화 자원의 보물을 현재의 가치와 최신 표현으로 개방해야만 전통문화의 매력이 진정으로 활성화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관객이 전통문화의 활기찬 생명력과 독특한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