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달라길래 사진 좀 찍어줬더니…” 이연복 ‘분노’한 이유
by이로원 기자
2024.04.02 09:40:17
‘스승 사칭’ 중식당 공개 저격한 이연복
“남의 이름 팔면서 그러지 말라”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중식대가 이연복 셰프가 자신의 이름을 사칭해 홍보하는 중식당을 저격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 이연복 셰프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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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이 셰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많은 분들이 모르는 부분이 있어 알려드린다”며 “저는 어릴 적부터 일하는 데 조금 과격한 부분이 있어서 선배들한테 미움만 받고, 제자로 받아주는 선배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셰프는 “외로이 떠돌면서 혼자 열심히 탐구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저는 스승이 없다”면서 “요즘 너도 나도 ‘이연복 스승’이라고 너무 많이 올라와서 이렇게 글을 쓴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중식당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특히 특정 가게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며 “장사 안된다고 도와달래서 사진 좀 찍어줬더니 체인화까지 하면서 동탄, 논현동, 대전 다 스승이라고 홍보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경을 표했다.
이어 “경남 합천, 인천 보문동 그리고 많은 집들이 있는데 다른 곳은 상호는 생략하겠다. 장사도 좋지만 남의 이름 팔면서 그러지 말라”고 경고했다.
덧붙여 “이 글을 보신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하시는 분들 있으면 수정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셰프는 ‘짝퉁 스승’ ‘양심 쓰레기’란 해시태그를 달며 기분이 상당히 언짢음을 드러냈다.
이 셰프의 글을 본 한 누리꾼은 사칭 가게 중 한 곳을 봤다는 댓글을 달았다. 해당 누리꾼은 “최근 중국집 맛집 검색하다가 본 블로그 중에 말씀하신 한 곳이 있었다”며 “그 댓글에 이연복이라며 ‘블로그 글을 내려달라’라는 댓글이 있는 것을 봤다. 그게 진짜 이연복 셰프님이셨네요”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이 셰프는 “맞아요. 제가 맞습니다. 댓글을 달았는데도 수정이 안 되더라고요”라며 “그래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알리는 거예요”라며 글을 작성한 이유를 밝혔다.
또 한 누리꾼이 “그냥 법대로 하라. 적당히 사람 좋게 하니까 근절이 안 되는 것이다. 저러는 곳이 맛이 좋을 리가 없고 맛이 개판이면 그렇게 선생님의 이미지가 같이 소모된다고 본다”라고 말하자 이 셰프는 “감사하다”고 답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얼마나 답답하셨으면 이런 글을 올리셨을까” “와 진짜 스승님인 줄 알았어요” “요즘 손님은 먹어보면 스승이 아니라는 걸 알 거다” “이름을 판다고 그 맛을 낼 수 있는 건 아니다” 등 반응을 보이며 이연복을 응원했다.
한편 이 셰프는 17세에 요리를 시작해 지난 1980년 22세의 나이로 주한대만대사관 조리장에 합격했다. 현재 그는 목란의 오너 셰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