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부모찬스 아닌 공정한 대학입시 만들 것…입시감독원 설치”

by박기주 기자
2021.09.09 10:41:09

민주당 대선주자 박용진, 교육혁명 공약 발표
"부자집 아이가 다시 부자되는 나라, 어떻게 희망 있을 수 있겠나"
공교육 강화, 대학 취업 연계 방안 등도 발표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박용진 의원이 9일 “부모찬스가 아니라 정정당당한 실력으로 평가받는 공정한 대학입시 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사진= 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사회 혁명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그곳은 바로 교육분야”라며 “교육이 부의 대물림, 불평등의 증폭기가 아닌 계층이동의 사다리,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한 공정과 기회의 디딤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바라는 공교육의 모습을 △양질의 수업 △공정한 입시 △대학 졸업 후 취업 등으로 압축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공약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입시를 관리하는 ‘입시공정감독원’ 설치다. 박 의원은 “부자집 아이 다시 부자되고, 가난한 집 아이 가난을 대물림하는 나라, 판검사 집 아이 다시 판검사 되고 부모 잘 못 만난 아이들은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나라에 어떻게 희망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불투명한 입시환경을 없애는 것에서 공정입시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입시공정감독원을 신설해 입시 전 과정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도록 하고, 부실한 주관적 판단을 넘어 누구나 승복할 수 있는 객관적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입시비리는 일체의 관용을 배제하고 엄벌에 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공교육 강화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한 번 교사로 임용이 되면 부적격한 교사라 할지라도 계속해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교사의 전문성과 자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교원평가 제도를 개혁하고, 부적격 교사를 퇴출할 ‘삼진아웃제’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해 시범 운영되고 있는 한 교실 2교사제, 보조교사제, 기초학력지원 전담팀제 등을 당장 전면적 도입시키겠다”며 “포기되거나 포기하는 아이들이 없고, 주저앉는 아이들이 없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졸업자의 취업 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박 의원은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키우는 기업연계형 전공설계로 졸업 후 바로 취업을 보장하는 계약학과를 전면 확대하겠다”며 “인구감소로 사멸해가는 지방대가 기업과 연계한 취업보장 대학으로 다시 일어나도록 하고, 지방대가 지역의 성장거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