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민들 "마늘값 폭락에 울고 싶어"…대책마련 호소
by박진환 기자
2019.06.21 10:26:20
충남도·충남농협, 마늘 수급 안정 대책 방안 논의
재배면적 늘고 작황 좋아 폭락…농가 어려움 가중
| 이수현 농협유통 대표이사와 임직원 및 난타 공연배우들이 경기도 여주 양촌리에서 봄철 농가 일손돕기를 하고 있다. 사진=농협유통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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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농협과 함께 올해 마늘 생산량 증가에 따른 수급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충남도는 지난 19일 농협충남본부에서 시·군 관계자, 농협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늘 수급 안정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충남에서 생산된 마늘은 4만 5000t으로 지난해보다 9.7%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는 전년 대비 마늘 생산량이 10.8% 증가해 36만 8000t으로 집계됐다.
마늘 수확량이 증가한 이유는 재배면적·단수가 늘었고, 최근 10년 사이 최상작황이라 할 만큼 풍작을 이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수확량 증가는 결국 공급 과잉과 가격 폭락으로 이어져 농가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난 10일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마늘(햇마늘 난지) 1㎏ 가격은 2826원으로 전년 동기 3981원보다 35.1%나 폭락했다.
이와 관련 충남도는 △정부 비축물량을 5만t으로 확대 △정부 수매시 마늘 품위등급 완화 △농협자체 수매물량을 우선 정부 비축물량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또 농협과 함께 도내 기관·단체·기업체 및 자매결연 도시를 대상으로 ‘(가칭)1가구 마늘 2접 사주기 운동’ 등 마늘 판촉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농협 자체수매 물량에 대해서도 수요조사를 실시, 일정물량을 김장철까지 시장격리 조건으로 보관료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최근 농산물 가격 하락에 따른 농가의 부담을 덜어 주고자 소비확대를 위한 판촉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정부 및 관련기관과 협력해 마늘 수급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