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구 화재 피해' 아현지역 맛집지도 제작
by한광범 기자
2019.02.08 09:35:24
피해지역 식사 캠페인 이어 임직원 의견 반영해 제작
| KT 직원들이 8일 충정로 2가 식당 골목에서 ‘아현 100대 맛집’ 지도를 보며 고민 중이다. (사진=K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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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KT(030200)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돕고자 피해지역 식당에서 식사 캠페인을 진행한 KT 임직원들이 이를 토대로 맛집 지도를 내놓았다.
KT는 서울 서대문구·중구·마포구 내 숨겨진 식당들을 소개하는 ‘아현 주변 100대 맛집’ 지도를 제작·배포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KT는 광화문사옥 구내식당 운영을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중단하고 임직원 4800명에게 점심·저녁 식사를 통신구 화재 피해지역 식당에서 하도록 했다. 지난달까지 이 지역 식당에 방문한 KT 임직원은 중복 인원을 합쳐 약 2만 명에 이른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자주 방문했던 식당 위치를 소개하는 ‘아현 주변 100대 숨겨진 맛집’ 지도를 발간했다. 지도에는 지역 구석구석을 돌며 찾아낸 맛집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이후에도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하자는 직원들의 바람을 담았다.
이 지도는 이번 달부터 KT 임직원들에게 배포되고 있다. 아현 주변 100대 숨겨진 맛집 지도에서 소개하는 식당은 한식 65곳, 일식 14곳, 양식 11곳, 중식 10곳이다.
KT 광화문 사옥에서 근무 중인 한 직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아현동 주변에 가성비 좋고 맛있는 식당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며 “자주 가다 보니 식당 사장님을 이모ㆍ형님으로 부르는 데도 생겼다”고 말했다.
충정로에서 영업 중인 한 식당 사장은 “지난번 화재 때문에 불편하긴 했지만 KT 직원들이 이렇게 계속 찾아주니 고맙고 앞으로도 많이 찾아주면 하는 바람”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최호창 KT 그룹커뮤니케이션단장(상무)은 “식당 방문은 임직원들이 솔선수범해 아현 인근 지역 소상공인 피해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시작됐지만 몇 번에 그치지 않고 점점 단골손님이 된 직원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만든 맛집 지도로 지역 소상공인에게 힘을 보태는 한편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