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종원 기자
2015.07.13 11:01:12
미 방송사 트리뷴, 방송장비업체 게이츠에어와 공동 진행
250km로 이동 중에도 고해상도 모바일 방송 시청 가능
ATSC 3.0 표준 확보 및 상용화 준비로 차세대 방송 기술 선도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LG전자(066570)가 미국에서 차세대 방송 규격 기술인 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 Committee) 3.0을 이용해 실험방송을 송수신하는 데 성공했다.
LG전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미국 방송사 트리뷴과 방송장비업체 게이츠에어와 공동으로 ATSC 3.0 기술 기반의 실험방송 송수신을 공개 시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공개 시연에서 LG전자는 6MHz 대역폭의 지상파 채널 하나로 울트라HD 방송과 고해상도 모바일 방송을 동시에 송수신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빠르게 이동하면서도 고해상도 모바일 방송을 끊김 없이 수신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ATSC 3.0은 시속 250㎞로 이동하는 중에도 고해상도 모바일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번 실험방송의 시연 환경은 향후 ATSC 3.0의 표준을 정하는 미국의 ATSC가 실시할 공식 실험방송에도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LG전자에 따르면 ATSC 3.0은 차세대 영상압축 기술인 HEVC와 효율적인 주파수 운영을 통해 울트라HD 영상을 송수신할 수 있다.
개인 맞춤형 방송 시청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야구 경기를 시청하면서 투수와 타자 대신 수비 장면이나 응원단 모습 등 자신이 원하는 곳에 카메라 초점을 맞춘 방송을 선택할 수 있다.
LG전자는 한국과 북미의 디지털 방송 전송 규격(VSB, Vestigial Side Band)과 관련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ATSC 3.0 표준화 활동을 적극 펼쳐 차세대 디지털 방송 표준화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안승권 사장은 “이번 시연은 ATSC 3.0 기술이 실제 방송 환경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향후 ATSC 3.0을 적용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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