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최계운 수자원공사 사장 "아라뱃길·4대강 속히 개선"

by양희동 기자
2015.01.02 11:45:03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최계운(사진)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통합 물 관리를 본격시행해 유용한 물 정보를 수요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공사가 국내·외 모든 물 정보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수변사업과 해외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최 사장은 “시화나래를 세계적인 수변도시 모델로 육성하기 위해 실행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국제 테마파크는 올해 1분기 중 사업자 선정을 구체화하고 부산에코델타시티는 본격적 사업 착수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역점 추진 사업으로 그동안 논란이 돼 온 ‘경인 아라뱃길’과 ‘4대강 사업’ 등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최 사장은 “아라뱃길은 주변여건을 하루 속히 개선해 더 이상 논란의 중심에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제는 적극적인 사고로 아라뱃길을 수도권 최고의 문화관광레저의 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4대강 투자비 회수방안을 구체화하는 등 다각적인 경영개선 노력과 책임경영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최 사장은 북한 수자원 조사연구와 러시아 등과의 국제협력 강화 등 대북 정책 수립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2015년 신 년 사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청양(靑羊)의 해입니다. 청색은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기상을, 여럿이 무리지어 다니는 양은 뛰어난 사회성과 협력을 나타냅니다.

우리 K-water의 새로운 비전슬로건인 SMART K-water START Together와 일맥상통하다는 점에서 새롭게 펼쳐질 2015년이 더욱 기대됩니다.

지난 2014년은 K-water가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을 준비하는 한해였습니다.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과 국책사업과 관련한 어려움 속에서, 미래발전과제 추진계획을 구체화하여 실행 기반을 차근히 다져왔습니다. 묵묵히 소임을 다해 준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K-water 가족 여러분! 2014년에는 우리는 “하면 된다.”, “우리나라 물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한 한해였습니다.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2015년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여전히 녹록치 않을지라도, 연초부터 과감한 실현과 혁신적 사고를 바탕으로 100년 K-water 성과 창출의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예년에는 2월초까지 한 달여간 이어졌던 업무보고를 오늘 하루로 마무리하고, 곧바로 실행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발상의 전환과 혁신을 통하여 성과를 창출해 나가야 합니다. 실행으로 말하고, 혁신으로 대답하며, 성과로 증명해야 합니다.

2015년 새롭게 거듭나는 K-water를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중점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통합물관리의 본격적인 실행을 시작합시다.

섬진강수계 시범사업을 연내 실시하여 그 효과를 타 수계에 확산하고, 홍수재해 통합관리사업, 지자체 노후저수지 정비사업 등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정부·국회와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통합물관리를 정책화해야 합니다.

모든 기술은 체계화하고, 물 정보는 통합해 관리하며, 정확하고 유용한 물 정보를 수요자가 쉽게 접근하도록 만들어 국민들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국내외 모든 물 정보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합니다.

Smart Water City의 표준 모델을 구축하여 건강한 물 공급의 전국적 확대 기반을 마련합시다.



파주시 전역에 SWC를 확대 도입하여 건강한 물 공급 사업의 브랜드 도시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SWC 성과 확산을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건강한 물 공급 표준 모델의 내용과 체계를 정립하여 지방상수도 수탁 지자체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미급수지역 광역상수도 직접 공급 확대와 노후시설 개량 등 수도시설에 대한 근원적인 안정화 대책도 마련하여 모든 국민에게 건강한 물 복지의 혜택을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수변사업과 해외사업은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K-water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시화나래를 세계적인 수변도시 모델로 육성하기 위해 실행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국제 테마파크는 1분기 중 사업자 선정을 구체화하고, 부산에코델타시티는 본격적 사업 착수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합니다.

아라뱃길은 주변여건을 하루속히 개선하여 더 이상 논란의 중심에 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제는 적극적인 사고로, 아라뱃길을 수도권 최고의 문화관광레저의 명소로 육성해야 합니다. 18km 수로에 아롱지는 꽃길, 수도권 최고의 문화공연장, 여의도와 덕적도, 서해 5도를 오고가는 수많은 여행객과 신선한 수산물, 물류 운송을 통해 이곳을 K-water의 또 다른 자랑거리로 만들어야 합니다.

해외사업은 전사적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적극 개발하고, 기존사업은 수익성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국제기관과의 유대 강화, 국내외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규사업의 다각화를 유도하고, 리스크 관리는 더욱 강화하여 성장 속에서도 내실을 기해 주기 바랍니다.

이제는 북한사업도 통일준비위원회, 국토부 등 정부부처 및 북한관련 전문가나 기관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북한 수자원 조사연구 및 러시아 등과의 국제협력 강화와 대북 정책 수립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대북사업의 기반을 넓히고, 실제 사업을 착수하는 원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고성과를 창출하는 생산적인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혁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미래발전과제를 뒷받침하는 핵심기술 개발과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고, 위기대응 역량 강화 및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물전문기업으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정부3.0의 선도적 이행 및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관기관, 전문가, 시민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여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공고히 해야 할 것입니다.

지속성장의 필수기반인 재무건전성 강화도 추진해야 합니다. 4대강 투자비 회수방안을 구체화하는 한편, 다각적인 경영개선 노력과 구분회계를 통해 사업단위별 책임경영을 강화해야 합니다. 일하는 부서, 협업에 적극적인 부서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지표를 만들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올해는 조직문화 혁신에도 전사적 역량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군더더기처럼 붙어있던 불합리한 관행과 관습을 뿌리 뽑고 불필요한 일은 과감히 없애며, 일하는 방식을 확 바꾸어야 합니다. 모든 자료는 시스템을 통하여 취합되고,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사람이 시스템 속에서 자료를 얻도록 해야 합니다.

앞으로 모든 조직 운영은 일과 성과가 중심이 되어야 하며, 건전한 조직문화를 저해하는 행위는 절대 없어야 합니다. 열린 회사를 위해 제가 먼저 여러분에게 다가가 마음을 열고 소통함으로써 조직 내 신뢰를 쌓아 나가겠습니다.

모든 경영진과 부서장은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십을 발휘해주고, 직원 여러분은 스스로가 K-water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해주십시오.

5000여 임직원 모두가, 누가 해 주기를 기다리는 방관자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K-water의 주인이 되어 나가야 합니다. 회사경영과 관련한 모든 소식과 내용도 지속적이고 공개적으로 제공할 것입니다. 여러분께서도 회사 운영내용이나 나가야 할 방향 등에 관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선진 시스템을 정착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K-water 가족 여러분! 우리가 올해 해야 할 많은 일들은 혼자, 또는 한 부서나 본부만으로는 해낼 수 없습니다.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동료, 타 부서, 타 본부와 함께할 때 비로소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의 생각을 모아 더 큰 이익을 얻는다는 뜻의 집사광익(集思廣益)의 자세로 2015년 우리 K-water 가족 모두의 힘과 열정을 모아주십시오.

을미년 새해, 실행·혁신·성과를 통해 100년 K-water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합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