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14.12.26 11:37:59
20일 애틀랜타-인천 기내서 부부 고성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 20일 발생한 기내 난동에 부적절하게 대응했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대한항공(003490)은 애틀랜타발 인천행 KE036편에서 일어난 기내 난동 사건에 대한 입장자료를 내고 당시 기내 난동 대처에 문제가 없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오전 YTN에 따르면 지난 20일 대한항공 기내에서 난동 사건이 일어났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항공기에서 이륙 5시간 만에 난동이 일어난 것.
비즈니스석에 탑승하고 있던 A씨가 남편과 다투며 고성을 지르고 바닥에 접시를 던졌다. 이 난동은 3시간가량 이어졌지만, 기내에서 사법권이 있는 기장이나 사무장은 해당 승객을 체포하지 않았고, 인천 도착 10분 전에야 공항경찰대에 기내 소란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시간이 한참 지나고 A 씨가 임의동행을 거부해 경찰은 아무런 조처를 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난동이 발생했을 때 즉시 자제해달라 요청했고 이후 구두 경고를 주고 경고장을 제시했다”며 “주변 승객에게 양해도 구했으며 승객들도 이러한 점을 이해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통제 불가능한 경우에만 전자충격기나 포박이 이뤄진다” 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시간 내내 난동을 피운 것이 아니라 간헐적으로 고성을 질렀던 것” 이라며 “충분히 통제할 수 있어 체포까지 이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공항경찰대에 늦게 신고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항 경찰대에 신고하는 시기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 공항경찰대에 인계할 수 있도록 도착 전에 신고를 했다”고 답했다. 또 “난동을 일으킨 승객 스스로 이달 27일 경찰에 출두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