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銀, 지표둔화에 양적완화 고수.."연말쯤 추가부양"

by이정훈 기자
2014.08.08 13:20:45

일본은행 기존 통화정책 유지..시장전망과 동일
"수출-생산 다소 둔화" 언급.."지표악화땐 연말쯤 부양책"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일본 산업생산과 수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이 기존 양적완화 정책을 고수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8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연간 본원통화 규모를 60조~70조엔 규모로 늘리는 기존 양적완화 조치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4명의 전문가들 모두가 예상한 것과 같은 결과다.

일본은행은 통화정책 성명에서 “수출과 생산이 다소 약화되고 있다”며 우려섞인 진단을 내놓았다. 실제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2분기중 연율 환산으로 6.9% 후퇴했다. 6월중 산업생산은 3년여만에 최대인 3.3% 줄었고 소매판매는 2분기중 7%나 급감했다.



마사미치 아다치 JP모건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일본 경제에 대해 보이는 우려의 수위가 다소 높아졌다”며 “물가 상승률이 예상 수준을 유지하는 한 당분간 기존 정책기조를 유지하다 물가 오름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일 경우 추가 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 설문에서도 34명의 이코노미스트들 가운데 26%가 일본은행의 추가 부양책 발표 시점을 오는 10월로 전망했고, 35%는 연말쯤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