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성 기자
2013.12.03 11:55:55
라이트코인 등 싼 가격 무기로 활발하게 거래돼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올 초만해도 15달러 정도였던 비트코인이 현재 1200달러(약 127만3440원)까지 폭등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도 급속히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일 비트코인이 인기를 끌자 ‘라이트코인’과 ‘비비큐코인’ 등 유사한 가상화폐들이 투자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서로 사고 팔 수 있으며 복잡한 암호 해독 과정을 거쳐 화폐를 채굴하고 통용시킨다는 개념도 비슷하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가상화폐는 라이트코인이다. 비트코인 파운데이션 대변인 진영 리 잉런드는 “비트코인이 금이라면 라이트코인은 은(銀)”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비트코인의 대체재라고 인식돼 있다. 2011년 10월 프로그래머 찰리 리가 공개한 라이트코인의 시장 규모는 이미 1억7700만달러까지 커졌다.
라이트코인은 이달 1일 현재 1코인당 34~3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보다 싼 가격을 무기로 거래도 활발하다. 비트코인 정보사이트 비트코인토크(bitcointalk)에 따르면 하루 거래액은 7000만달러에 육박한다. 비트코인토크는 라이트코인 거래량이 비트코인의 절반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거래량보다 더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가격 상승률이다. 가상화폐가 전세계적으로 본격 부상한 지난 11월 한 달동안 라이트코인은 2달러에서 34달러까지 뛰었다. 불과 한달만에 17배 폭등한 것이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203달러에서1203달러로 올랐다.
비비큐코인과 피어코인, 네임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도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비비큐코인은 지난 7월 16살 소년 프로그래머 앤디 필레이트가 개발했다. 처음에는 사용자가 없어 외면받는 듯 했으나 지금은 미국내 일부 상점에서 비비큐코인으로 물건을 살 수 있다.
WSJ는 이밖에도 그리드코인과 파이어플라이코인, 제우스코인 등 신규 가상화폐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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