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태 사장 "중소가맹점 전문 매입사업 추진"

by이현정 기자
2013.08.26 12:01:11

취임 1주년 취임 기자간담회

이강태 비씨카드 사장이 26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 이강태 비씨카드 사장은 26일 “중소가맹점도 무이자할부 등 카드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 매입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내 카드사로는 최초로 해외 프로세싱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취임 1주년 주요 성과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이 사장은 연 매출 2억원 미만 영세가맹점 계약과 관리를 비씨카드로 통일한다면 사회적 중복 비용을 줄이고 가맹점 수수료로 인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중소가맹점은 카드사 마케팅 혜택을 받기도 어렵고 가맹점 수수료 적정성 등 논란이 있다”며 “현재 다수 카드사와 중소가맹점이 개별적으로 계약하는 ‘다자간 계약 방식’을 비씨카드가 중소형가맹점을 담당해 전문 매입사업을 추진하는 ‘전담 계약 방식’을 시장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연 2000억원 가량의 카드사 가맹점 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중소가맹점도 카드 마케팅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사업이 안정화될 경우 원가 절감으로 가맹점 수수료도 추가 인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은행 지점을 통해 저비용 조달이 가능한 은행계 카드사들의 부정적 시각과 향후 독점 가능성 우려, 인력 조정 문제, 밴(VAN) 대리점 반발 등 산적한 문제도 많다”며 “하지만 경제불황 시대에 신용카드사만의 문제로 보지 말고 장기적 측면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사장은 해외시장 진출 계획도 야심차게 밝혔다.

이 사장은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에 대표사무소를 설립할 예정이며 우크라이다 FIDO그룹의 선불카드 사업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며 “신흥국을 대상으로 결제 프로세싱 사업모델을 수출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 내 사업체들과 제휴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 은련카드와도 지속적으로 전략적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며 “지난 취임 1년 동안 급성장한 글로벌카드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신규수익원 발굴을 위한 부대사업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올 9월 여전법 개정으로 데이터 분석·컨설팅, 디자인·상표권 판매, 금융교육, PG 등 4개 영역에 대한 카드사의 부대업무가 새롭게 허용된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수익 감소를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최근 발족시킨 ‘크레딧 아카데미’를 통해 전문 교육과정, 신용카드 전문 자격제도, 신용카드 선문 도서출판과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신용카드 전문교육사업에 선제적으로 진추했다”며 “앞으로 포인트 기반 온라인 커머스 사업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일반기업과 가맹점을 대상으로 유료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에도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장은 지난 1년 간 모바일을 통해 신용카드 사용을 근복적으로 혁신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자부했다.

비씨카드의 모바일카드 월별이용액은 2012년 7월 7억원에서 올 7월 173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사장은 “스마트폰 등 급격한 모바일 호나경변화로 고객들이 발급부터 사용, 혜택에 이르기까지 리얼타임으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받게 되는 등 신용카드 사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신용카드 3.0’ 시대가 도래했다”며 “대주주인 KT의 우수한 정보통신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