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협회 정기총회 개최.."경쟁력 높이자" 한 목소리

by안재만 기자
2011.01.14 13:57:46

"올해 양극화-환경보전요구 심해질 것" 우려
국제경쟁력 높이기 방안..선박금융 활성화 등 추진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수석부회장 선임..SK해운 복귀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한국선주협회가 올해 중점사업 추진방향으로 선박금융 활성화와 대량화물에 대한 국적선 장기수송비중 확대, 정기항로 안정화 도모 등 해운경영환경 개선을 지목했다.

협회는 14일 대회의실에서 외항해운기업 CEO 및 임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사업실적 및 예산집행내용을 승인한 뒤 올해 주요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심의 확정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협회 수석부회장에 김영민 한진해운(117930) 사장을 선임하는 한편, 지난해 회장단에서 자진탈퇴한 바 있는 황규호 SK(003600)해운 사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또 해운불황의 여파로 폐업 또는 등록취소된 금진해운을 비롯해 넵툰마린, 노스우드스팀쉽, 대원마리타임, 동화실업, 삼탄, 선우상선, 성제해운, 씨앤에프로직스 등 12개 외항화물운송사업체를 협회 정관에 의거, 퇴회조치했다. 이로써 한국선주협회 회원사는 181개사로 줄었다.

이진방 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해운경기는 선종별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특히 온실가스 감축과 친환경선박 개발문제, 선박평형수 처리시스템 설치 등 해양환경보전을 둘러싼 국제규범이 새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어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인섭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장은 치사를 통해 "해운위기를 완전하게 벗어났다고 안심하기는 이른 것 같다"며 "정부는 이러한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올해는 해운금융공사 설립, 선박금융 투자 활성화 등 안정적 금융기반을 구축하고, 해외자원운송사업 등 신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협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선박금융 전문기관 설립 및 선박금융 전문인력 양성, 선박금융 보증제도 활성화, 해운·금융업계간 협력관계 증진 등을 통해 선진 선박금융 체제를 구축하고, 국제리스회계기준 개정에 적극 대응하는 등 해운경영환경 개선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원양 및 근해선사간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대형 및 중견선사간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대량화물에 대해 국적선사 장기수송물량 확대를 위해 선화주 상생을 위한 표준수익모델을 발굴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또 노사합의를 통한 고용유연성을 확보하고, 선원소득세 비과세 확대와 함께 외국인해기사 신규인력을 개발하는 등 중장기 선원 수급방안을 마련함은 물론, 신흥시장 진출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