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재만 기자
2010.11.15 11:26:26
구희진 센터장 "유동성 공급정책 등이 호재"
주도주는 IT·車..하반기엔 은행·건설 등 주목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대신증권은 2011년 코스피지수가 2300선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5일 열린 `대신 사이버 인베스트먼트 포럼`에서 "내년 코스피지수는 1850~2300포인트 내외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만약 시장 환경이 예상보다 좋으면 2300선을 웃돌 가능성 또한 충분하다"고 말했다.
구 센터장이 내년 강세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 이유는 ▲유동성 공급정책 지속 ▲낮은 밸류에이션 부각 등 때문이다. 저금리 지속이나 MSCI 선진지수 편입 가능성 또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엔 점진적인 상승이 나타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주도주는 미국 경기 진작책의 수혜를 누리는 IT와 자동차, 중국 수혜주인 정유와 화학, 조선, 기계, 해운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최선호 투자 종목으론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 포스코, 롯데쇼핑, 대우조선해양을 꼽았다.
이외에도 LG상사(001120)와 한진해운(117930), 현대제철, 엔씨소프트, KB금융, KT, 대림산업, SK에너지 등을 투자 유망종목으로 지목했다.
구 센터장은 "내수보다는 수출주 위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자동차, 전기전자 등은 호황 국면을 맞이하고 반도체, 조선, 건설 등은 회복 국면에 진입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엔 은행과 건설, 중소형주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 센터장은 "내년 하반기가 되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빨라지고, 신용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은행과 건설업종이 두각을 보일 것"이라며 "대형주의 기업이익 증가율이 올해(50%)보다 크게 낮은 8%대로 전망되는만큼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 센터장은 또 `낮은 기업 이익 증가율`이 내년 증시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GDP 성장률이 1.7%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기업이익 증가율 역시 많이 낮아질 것"이라며 "이는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세계 교역량 둔화와 선진국의 저성장, 중국의 긴축 정책과 각국의 출구전략 논의 가능성, 남유럽의 재정 위기 재현 가능성,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도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