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수억불 규모 신약기술 수출(상보)

by문정태 기자
2009.06.25 13:11:42

호주 CSL와 `혈우병 치료제` 계약체결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SK케미칼이 호주의 바이오제약사와 수억달러 규모의 신약기술을 수출했다.

SK케미칼(006120)은 회사가 개발한 신물질 `SK-NBP601(혈우병 치료제)`의 기술수출 계약을 다국적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인 호주 `CSL`와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SK케미칼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CSL은 `SK-NBP601`의 전세계 임상, 허가 등 개발에 투자되는 모든 비용을 부담한다. 또, 향후 전 세계시장에서 개발 및 판매에 대한 독점권을 가지게 된다.

국내 판매권은 SK케미칼이 보유한다. 회사 측은 이 외의 자세한 계약 내용과 수출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6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지난 2007년 동화약품이 골다공증 치료제의 기술수출로 5억달러를 벌어들인 이래 국내 최대 규모다.



이와 관련해 SK케미칼 관계자는 "계약금과 제품의 개발 및 상업화 기간 동안 CSL로부터 받을 마일스톤(기술료) 및 향후 매출에 따른 로열티의 정확한 금액은 계약 조건상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인석 SK케미칼 바이오부문 대표는 "CSL은 Merck사의 연구개발 및 판매 파트너로 생물면역학 분야의 연구개발, 생산·마케팅에서 전문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SK-NBP601 후속개발에 최적의 파트너 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내 신약개발 여건 속에서 지난 22년간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지난해 항암제 개량신약의 기술을 유럽연합에 수출했다"며 "이번에 기술수출에 성공함으로써 R&D를 통한 회사의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K케미칼은 지난 1999년 위·십이지장궤양 치료제 `오메드`를 국내 최초로 완제의약품을 EU에 수출하기 시작해 조인스(호주), 트라스트(중국·동아시아), 기넥신(EU·중동, 미국), 엠빅스(중남미·중동)등 주요 제품이 해외에 진출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