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스포츠 예물시계가 뜬다

by조선일보 기자
2008.10.14 13:18:10

[조선일보 제공] 황금빛의 남성용 시계와 보석 박힌 여성용 주얼리 시계로 상징되던 결혼 예물시계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결혼은 고가의 명품 시계를 장만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긴 하나 최근에는 명품 선호 트렌드와 맞물려 예전과 달리 결혼 이전에 명품시계를 소유하는 경우도 많아, 예물시계에 있어서도 점점 기존 '전통적 스타일'보다는 '개성'과 '실용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예물시계의 가장 큰 특징은 '초고가 상품 선호'와 '스포츠 시계의 강세'로 요약될 수 있다. 국내에도 바쉐론 콘스탄틴, 브레게, 블랑팡, 예거 르꿀뜨르 등 세계적 하이엔드(high-end) 명품시계 브랜드들 대부분이 진출해 있다. 이런 경향과 더불어 기존 롤렉스, 오메가 등이 주류였던 예물시장에도 점점 초고가 브랜드들이 강세를 띠고 있다.

특히 남성시계의 경우 레이서(racer) 워치나 다이버(diver) 워치 등 특수 직업이나 개성 있는 남성들을 중심으로 판매되던 시계들이 보편적 남성 예물시계로 각광받고 있는 것도 최근의 트렌드다.

롯데백화점 명품시계 담당인 박상옥 CMD는 올해 하반기 예물시계 시장의 권장할 만한 시계로 다음과 같이 4가지를 추천했다.




데이토나는 전통적이고 심플한 스타일을 고집하는 롤렉스의 유일한 컴플리케이션(다기능) 시계다. 특히 데이토나 스틸 라인의 경우 국내에서 제품을 구매하려면 몇 달씩 기다리는 것은 보통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 희소성과 인기가 대단하다. 최근 롤렉스 특유의 에버로즈 골드 라인이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세계 4대 명품시계 중의 하나로 꼽히는 브레게는 시계 마니아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다. 특히 레인드네이플 컬렉션은 나폴리 여왕이 찬 시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으로 베젤에 117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다.
 

론칭된 해를 라인 이름으로 지은 '1972'는 새롭게 시도한 독창적이고 과감한 디자인으로 그해 디자인상을 수상한 모델이다. 1972 컬렉션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도 '케이스의 비대칭적 디자인'과 정교하게 세팅된 다이아몬드라고 할 것이다. 화이트골드와 로즈골드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2007년 12월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에 정식 론칭했다. 오데마피게의 대표상품인 '로얄오크 컬렉션'은 세계 최고의 럭셔리 스포츠 워치라 불리며 8각형 옥타곤 형태의 베젤 디자인과 정교한 컴플리케이션 기능이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