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베트남 개발사업 '첫삽'
by윤진섭 기자
2008.06.09 16:00:00
허창수 GS그룹 회장 "베트남 경제발전 시금석 될 것"
BT 방식 도로사업 기공식..호치민시 도심개발 본격화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GS건설(006360)의 베트남 개발사업이 첫 삽을 떴다.
GS건설은 9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시 북서부 탄손낫(Tan Son Nhat) 공항과 북부 수안히엡(Xuan Hiep)을 연결하는 총 연장 13.563㎞(왕복 6~12차)의 도로 공사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레탄 하이 공산당 서기장, 레휑권 인민위원장을 비롯해 허창수 GS그룹 회장, 김갑렬, 허명수 GS건설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은 축사를 통해 "그동안 베트남은 무한한 성장동력을 보여줬고, 흡사 과거 한국의 발전 모습을 연상케 한다"며 "GS그룹 일원인 GS건설이 베트남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베트남 기업으로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또 "한국과 베트남의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데 GS그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도로 공사 기공식은 베트남 BT(Build-transfer)사업의 첫 단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BT방식이란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을 지어주고 그 대가를 현금이 아닌 토지로 받아 개발하는 계약이다. 도로를 지어주는 대가로 호찌민 시내 4곳과 신도시급 부지 1곳, 102만㎡(약 31만평) 규모의 토지를 이미 확보했다.
확보한 땅은 호치민 시내 요지인 투티엠, 리버뷰, 리버사이드 그랜드코트 등이다. GS건설은 이 곳에 총 6000가구가 넘는 주거단지와 상업, 업무시설을 개발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이번 사업은 단기적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곳부터 10년 이상 지속되는 장기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며 "투자비 회수를 다양하게 구성해 위험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이 진행하는 호치민 개발사업은 GS건설이 분양시기를 조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토지 매각이 가능해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베트남에서 호치민시 구찌 리조트 사업, 냐베 신도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투자허가 승인을 받은 구찌 리조트는 호치민시가 신도시로 개발할 구찌현 서북신도시 개발예정 지역에 짓는 레저·스포츠 시설로 총 198만3480m²(약60여만평) 부지에 36홀 규모의 최고급 골프장과 각종 휴양시설, 대형 회의시설, 빌라·콘도 등이 들어서게 된다.
GS건설은 이밖에 호치민시 냐베 지역 330만5800m²(100만평) 부지에 주택 1만7000여가구, 인구 7만여명을 수용하는 신도시 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 신도시는 주택단지와 함께 공원, 병원, 상업지구 등 각종 편의시설이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