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서울역 대우센터빌딩 떠난다

by온혜선 기자
2007.09.17 15:50:03

대우계열사 서울역 시대 `마침표`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을 마지막으로 과거 대우계열사들이 대우의 상징 중 하나인 서울역 앞 대우센터빌딩을 모두 떠난다.

대우센터 빌딩이 모건스탠리에 매각된 후 건물 리모델링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유일하게 남아 있던 대우인터내셔널의 이전이 잠정적으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047040)은 최근 11월 대우센터 빌딩 리모델링 착공을 앞두고 대우인터내셔널 등 입주회사에게 연말까지 이주해줄 것을 통보했다.

최종 시기는 미확정이지만 대우인터내셔널이 대우센터빌딩에서 이주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대우센터빌딩에서 이전키로 함에 따라 이 빌딩 내 옛 대우계열사는 대우건설만 남게 된다.



그러나 대우건설도 2008년 말 금호아시아나 제2사옥으로 이전할 예정이기 때문에 대우센터빌딩 내 옛 대우계열사는 모두 사라지게 된다.

이에 앞서 대우캐피탈이 아주그룹으로 편입되면서 2006년 2월 서초구 청담동으로 이전했고, GM대우도 2003년 홍보팀과 자금팀을 대우재단빌딩으로 옮기면서 대우센터빌딩 시대를 마감했다.

대우중공업에 뿌리를 두고 있는 대우조선해양(042660)은 2001년 말 중구 산은캐피탈 빌딩으로 이전했다가 작년 3월 청계천 옛 LG화재 빌딩에 보금자리를 마련했고,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2001년 8월 대우센터빌딩에서 여의도 사옥으로 이전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이주 시기가 최종 확정되면 (주)대우 시절까지 감안할 때 30여 년 만에 대우센터빌딩을 떠나게 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뿌리는 (주)대우다. 그러나 대우그룹이 흔들리면서 지난 2000년 12월 ㈜대우가 건설 부문(대우건설)과 상사 부문(대우인터내셔널)으로 분리됐다. 분리 당시 대우인터내셔널이 그룹 연수원과 교보생명 주식을 갖는 대신 빌딩에 대한 소유권은 대우건설로 넘어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