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06.06.02 14:33:27
청약률 50~80%..계약률 절반 넘기 힘들 듯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경기도 화성 항남지구 동시분양 아파트가 3순위 청약에서도 대거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화성 향남지구 11개 동시분양 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순위 내 청약을 받은 결과 일신건설산업이 87%로 가장 높았다.
우미건설은 34평형 5개 타입중 34B, 34C2 등 2개 평형이 마감됐고, 나머지 3개 평형은 미달돼 전체 청약률은 73%를 기록했다. 788가구를 공급한 풍림산업은 68%선, 중대형을 선보인 신영은 70%선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11개 업체 가운데 청약률 70%를 넘어선 3~4개 업체는 중도금 무이자나 마감재 고급화, 옵션 무료제공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그러나 일부 업체는 청약률이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오는 7~9일 이뤄지는 계약을 무사히 성사시키기 위해 청약자 지키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청약률이 80%선이라도 계약까지 직결되는 경우는 50%선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망택지지구로 꼽혔던 향남지구의 청약률이 저조한 원인에 대해 업체에서는 청약자들이 하반기 시작되는 판교 중대형 분양이나 광교신도시 등을 기다리면서 청약통장을 아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게다가 부동산 거품 논란으로 심리적으로 소비자들이 위축된데다 향남지구의 입지적 약점 때문에 실수요자 이외에 투자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했다.
서울과 40Km 떨어진 향남지구는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서울·수도권 진출입이 쉽지 않고, 현재 분양 중인 1지구와 2지구 개발이 시차를 두고 진행되면서 학교 쇼핑센터 문화시설 등 생활편의시설이 모두 갖춰지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