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04.12.30 13:53:00
대지 210조로 가장 높아.. 서울·수도권 전체총액 53%차지
GDP대비 지가총액비율 3.6배.. 선진국 수준 근접
[edaily 이진철기자] 작년 기준으로 전국 땅값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2367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30일 한국감정원은 2003년 1월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 지목별 ㎡당 평균가격에 행정자치부의 지적통계 자료상의 지목별 면적을 곱해 해당지목의 개별 공시지가 총액을 산정한 결과, 전국의 지가총액 추계액은 2367조6966억2200만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주요지목별 지가총액은 ▲전이 152조1299억2700만원인 것을 비롯, ▲답 210조6395억5300만원 ▲임야 171조4177억1400만원 ▲공장용지 98억9364억7100만원 ▲대지 1143조4854억5100만원 ▲기타 지목 591조875억400만원 등으로 대지의 총액이 전체 지가총액의 48.3%를 차지했으며, 이중 주거용과 상업용이 각각 30%와 70%의 비율을 보였다.
이밖에 전체 지가총액중 차지하는 비율은 ▲전 6.4% ▲답 8.9% ▲임야 7.2% ▲공장용지 4.2% ▲기타지목 25.0% 등으로 나타났다.
㎡당 평균지가는 전체가 2만3776원이었고, 지목별로는 ▲전 1만8903원 ▲답 1만7121원 ▲임야 2636원 ▲공장용지 17만6453원 ▲대지 47만1412원 ▲기타 5만2637원 등이었다.
전국 시·도별 이용상황별 지가총액은 서울이 29%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경기도(24%)가 차지했다.
따라서 서울·수도권지역의 지가총액을 합산하면 전국지가 총액의 절반 이상인 5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지방에서는 부산이 6%로 가장 높았으며, ▲경남과 인천 5% ▲충남, 경북, 대구 4% ▲전남, 전북, 강원 3% ▲울산, 대전, 광주, 제주, 충북 2% 순으로 각각 산정됐다.
한편, 한국감정원은 작년 지가총액은 지난 85년 당시(700조9000억원)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했지만 GDP 대비 총액비율은 85년 당시 8.62배에서 작년 3.6배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지희 한국감정원 과장은 "이는 80년대 중반에는 개발초기 시점에서 지가가 국민소득에 비해 지나치게 급등했기 때문"이라며 "아직 지가총액이 국민소득에 비해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이 1~3배 정도의 수준인 점과 비교할 때 선진국과 어느정도 유사한 수준에 근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