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인구 반토막...미혼률 20년 만에 3배 쑥 증가
by홍수현 기자
2024.06.28 10:27:06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청년 인구 5명 중 4명가량은 미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초·중반 청년세대 미혼율은 20년 전보다 3배가량 늘어났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나라 청년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개발원 분석에 따르면 총인구 중에서 청년세대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에 31.9%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2020년 청년 인구 비중은 20.4%까지 내려갔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050년에는 청년 인구 비중이 11.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세대 혼인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0년 기준 81.5%가 미혼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86.1%, 여자는 76.8%가 혼인하지 않은 상태였다.
미혼율이 가장 급격하게 증가한 연령대는 30∼34세였으며 남자보다 여자의 미혼 비율이 더 빠르게 증가했다. 2020년 미혼율은 56.3%로 20년 전(18.7%)의 3배 수준으로 늘었다.
우리나라 청년세대는 거주가구 유형 중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이 40~60%로 가장 높다. 2015년까지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세대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2020년에는 5년 전보다 그 비율이 3.1%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사는 청년세대 비율은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2020년에는 20.1%(194만명)로 2015년 12.9%에 비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이상 졸업자의 비중은 2010년에 50.5%로 처음으로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2020년 대학 이상 졸업자는 53.0%로 남자 58.4%, 여자 47.8%였다.
청년 세대 중 경제활동인구의 비중은 2020년 62.5%로 나타났다. 남자와 여자는 각각 63.9%, 61.1%가 경제활동인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