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기부 늘린 SK하이닉스 임직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3억 전달
by김응열 기자
2024.02.15 09:47:13
직원 모금 만큼 회사 기부하는 ‘매칭그랜트’로 조성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행복나눔기금’ 약 23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 SK하이닉스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들이 지난 14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2024년 행복나눔기금 전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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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지난 14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2024 행복나눔기금 전달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SK하이닉스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 금액은 22억9000만원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불황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했지만 기부금은 전년 대비 1억3000만 원 늘었다.
행복나눔기금은 SK하이닉스가 2011년부터 취약계층 지원 등의 목적으로 운영해 온 기금이다. 임직원이 모금한 만큼 회사가 같은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조성된다. 올해로 14년 차를 맞은 이 기금의 누적 기탁액은 약 322억원이다. 회사는 지난해 5월 누적 모금액 300억원을 달성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이 기금은 사회적 약자를 돕고 미래 ICT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사회공헌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치매 노인과 발달장애인 실종을 예방하는 ‘행복 GPS(1603명)’ △독거 노인 대상 AI 스피커를 지원하는 ‘실버프렌드(1000명)’ △결식 아동 대상 식사를 지원하는 ‘행복도시락(710명)’ △지역사회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ICT 인재를 양성하는 ‘하인슈타인(5130명)’ △아동·청소년 대상 ICT 인프라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행복 ICT STUDY LAB(2283명)’ 등의 사업이다.
사내 우수 기부자와 봉사자를 격려하는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10년 넘게 기부를 이어온 안재석 SK하이닉스 TL, 오지환 SK하이닉스 기정, 김유미 SK하이닉스 기정, 사내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허혜은 SK하이닉스 TL이 ‘행복나눔실천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독특한 방식의 기부활동을 해온 구성원을 위한 ‘행복나눔특별상’도 신설됐다. 마라톤을 뛴 거리만큼 소아암 어린이 환자에게 후원하는 ‘1m 1원의 사랑’ 캠페인을 이끈 오경택 SK하이닉스 TL이 이 상을 받았다.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은 “행복나눔기금은 회사가 2011년 시작해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도 한결같이 지속해 온 역사가 담긴 기금”이라며 “기금이 지역사회 곳곳에 필요한 온기를 전달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