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노스메드, 파킨슨병 치료제 미국 2상 중간결과 주목-삼성
by안혜신 기자
2022.11.23 10:33:5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삼성증권은 23일 카이노스메드(284620)에 대해 파킨슨병 치료제를 혁신신약을 목표로 개발 중인 점에 주목했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FAF1(FAS-Associated Factor 1)은 세포자살, 세포괴사의 두 경로에 관여해 세포 죽음을 촉진하는 퇴행성 뇌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KM-819는 FAF1 저해를 통해 신경세포 사멸 방지 및 α-시누클레인 등 변형 단백질을 제거할 수 있는 자가포식(Autophagy)작용을 활성화한다.
지난해 11월 미국 자회사(FAScinate)를 통해 미국 2상 진행 중으로 지난 8월 투여를 시작(Part 1)했다. Part 2 임상은 2023년부터 파킨슨병 환자 288명을 대상 약 2년간 진행 예정이다. 다계통위축증에도 효능을 입증한후 올 하반기 국내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LRRK2 억제 기전 대표 파이프라인인 바이오젠(Biogen)·디날리(Denali)의 BIIB122는 지난 5월 임상 2b상에 진입했으며 내년 4분기에 3상 진입 예정이다. 2상의 주평가변수(Primary endpoint)는 위약군 대비 통합 파킨슨병 등급지표(MDS-UPDRS)다.
α-시누클레인 타겟으로는 사노피가 자체 개발 중이던 벤글루스타트(Venglustat) 파킨슨 대상 2상 실패 이후 지난 1월 에이비엘바이오의 타겟 파킨슨병 치료제를 1조3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해가면서 관심이 커졌다.
이밖에 로슈(Roche)·프로테나(Prothena)의 프레지네주맙(Prasinezumab·2상) 및 노바티스(Novartis)·UCB의 UCB0599(2상)이 개발 중이다. 서근희 연구원은 “파킨슨병에서 FAF1 타겟은 카이노스메드가 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 중”이라면서 “단일 타겟으로 신경세포 사멸뿐만 아니라 병인 단백질 저해까지 간접 타겟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에이즈치료제 KM-023은 중국 장수 아이디(Jiangsu Aidea)에 기술이전해 지난해 6월 품목허가 신청, 11월에 의료보험대상으로 등록됐으며 지난 1월 출시됐다. ACC007(두가지 항바이러스제와 번들 구성)과 ACC008(단일복합정) 매출의 2% 로열티 매출로 수령하며, 중국 HIV 항바이러스제 시장의 4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이노스메드 측은 로열티 최고 매출로 약 50억~100억원을 추산하고 있다.
지난 9월 1일 정정공시를 통해 최종적으로 26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사용 목적은 운영자금 88억원과 채무상환 자금 170억원, 기타자금 4억6000만원이다. 최초 공시된 지난 6월10일 이후 현재 주가는 61.6% 하락했다.
서 연구원은 “유증을 통해 자본잠식상태는 벗어났으며, 자회사 포함 보유 현금 약 360억원 수준으로 추정돼 KM-819 임상 비용 충당은 가능하다”면서 “지역별 기술 이전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내년 하반기 도출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 2상 중간결과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