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점심 먹으러 마트간다…홈플러스, 델리 매출 49% '껑충'

by남궁민관 기자
2022.07.25 10:41:58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천정부지 치솟는 물가에 점심값이 급등하는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면서 대형마트에서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하는 델리코너가 새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모델들이 25일 서울 성산동 홈플러스 월드컵점에서 델리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홈플러스)

25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한 달 간 델리 코너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2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급증했다. 샐러드부터 샌드위치, 초밥, 함박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를 8000원 미만의 합리적 가격으로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의 점심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은 상품으로는 △샌드위치 피크닉박스(7990원) △유부초밥 피크닉박스(7990원) △치즈 함박 스테이크(4990원) △민물장어롤(4990원) △부먹 레몬 탕수육(4990원) 등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든든한 한 끼를 챙길 수 있는 메뉴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외 샌드위치·샐러드 카테고리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는 소비자들의 이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4000원대 델리 신상품을 선보였다. △얇은 또띠아랩에 야채를 채운 ‘키토에그랩 샌드위치’ △와사비마요 소스에 크래미와 적양파를 조합한 ‘와사비크래미랩 샌드위치’ △리코타치즈와 샤인머스캣으로 구성한 ‘지금한끼 샤인머스캣 리코타 샐러드’ 등이다.

지난달 30일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보인 ‘당당치킨’은 후라이드도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이달 21일까지 누적 판매량이 18만9000마리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 16일 초복에 진행한 ‘당당치킨’ 5000마리 선착순 4990원 행사에는 전국 대부분의 매장에서 줄서기 현상이 빚어져 준비 물량이 1시간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한상인 홈플러스 메뉴개발총괄은 “계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점심값 부담이 계속 가중되는 만큼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든든한 한 끼를 챙길 수 있도록 ‘갓성비’ 델리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물가 방어 최전선에 있는 대형마트로서 앞으로도 가성비와 맛을 모두 충족하는 다양한 델리 메뉴를 선보여 고객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물가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