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170억 투입…어린이집 ‘이야기 할머니’ 1000명 모집

by김미경 기자
2022.01.05 10:28:47

전통문화 분야 중장년 일자리 사업
근대기록문화 조사원도 300명 선발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전통문화 분야에서 일할 중장년 1300명을 새롭게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전통문화 중장년 일자리 사업 일환으로 전년보다 36억원을 증액한 170억원을 투입한다.

모집 대상은 우리의 옛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1000명과 근대 기록자료를 발굴·조사하는 ‘근대기록문화 조사원’ 300명이다.

2009년 시작한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는 어르신들의 자아실현과 인생 이모작 활동을 지원하고, 전통문화를 매개로 세대 간 소통 기회를 확대하는 사업이다. 지난 13년 동안 이야기 할머니 4130명은 우리전통문화 전도사로서 아이들 약 378만명과 소통해왔다. 올해 ‘14기 이야기할머니’는 지난해 인원의 2배인 1000명을 선발한다. 만 56~74세(1948년 1월1일~1966년 12월31일 출생)의 한국 국적 여성으로 이야기 구연에 필요한 기본 소양과 재담이 있다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선발 조건 및 인원 규모(자료=문체부).
신청 기간은 5일부터 28일까지며, 문체부와 국학진흥원의 1차 서류심사와 이야기 구연 능력을 포함한 2차 면접을 통해 예비 합격자를 결정한다. 예비 합격자들은 4~10월 교육과정 이수 뒤 평가를 거쳐 최종 선발된다. 선발된 이야기할머니는 11월부터 현장 실습한 뒤 향후 5년간 거주 지역 인근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활동하게 된다. 1회당 활동 수당은 4만원이다.



지난해 시작한 ‘근대기록문화 조사사업’은 사라져가는 근대기록자료를 보존하고 중장년층의 인생 이모작 활동을 지원하는 일자리 사업이다. 1기로 중장년 500명을 선발해 근대기록자료 약 10만건을 조사·정리했으며 2기 300명을 추가 선발하는 것이다. 올해는 계속 활동 의사를 밝힌 1기 350명과 함께 총 650명이 활동한다.

근대기록문화 조사원 선발규모 및 응시자격(자료=문체부).
지역 역사나 향토문화에 관심이 있는 만 50~70세의 한국 국적 중장년으로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사진기를 사용할 수 있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10일~21일이며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결정된 예비 조사원은 3~5월 조사원 양성 교육을 받는다. 최종 선발된 조사원은 6월부터 거주 지역 인근에서 4개월간 총 24회 활동한다. 수당은 활동 1회(자료 제출 10건)당 6만원이다.

이진식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올해 ‘전통문화 중장년 일자리 사업’에는 전년 대비 36억원을 증액한 170억원을 투입한다”며 “전통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일자리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활동 성과를 체계적으로 축적·활용하기 위해 ‘이야기할머니’ 활동 앱 개발, 근대 기록문화 조사 결과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사업의 안정성, 지속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