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설립 10주년…종합 바이오 기업 준비 본격화”
by왕해나 기자
2021.03.19 10:36:12
인천 글로벌캠퍼스 대강당서 제10기 주총 개최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모두 통과
CMO 수주 제품수 56개, 제품 승인 건수 77건
“사업 영역 세포·유전자 치료제, 백신으로 넓힐 것”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올해 설립 10주년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이하 삼바)는 새로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송도 제2 바이오캠퍼스를 조기에 조성해 지속적인 공장 증설과 함께 오픈이노베이션, 연구소 설립을 추진, 세계 최대 위탁생산기업(CMO)로서의 입지와 차세대 핵심 기술에 대한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다.”
|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19일 인천 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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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삼바 신임 대표이사(사장)는 19일 오전 9시 인천 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제10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12월 취임 후 첫 주주총회다.
존림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철저한 방역과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으로 꾸준한 성장을 하며 생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삼바는 지난해 매출 1조1648억원 영업이익 2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6%, 219% 증가한 실적을 냈다.
삼바가 지난해 CMO 수주한 누적 제품수는 56개로 전년 대비 20개 증가했다. 국내외 규제기관 제품 승인건수는 누적 총 77건으로 전년 대비 22건 증가했다. 1, 2, 3공장 모두 안정적 풀가동 중이며 건설 중인 4공장은 2023년초 가동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제4 공장은 생산량 25만6000리터로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제3 공장(18만 리터)의 자체 기록을 스스로 넘어설 전망이다. 제4 공장이 완공되면 삼바의 총 생산량은 총 62만 리터로, 세계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자체 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를 성공적으로 론칭, 4공장은 세포주 개발 단계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원 스톱(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형태로 설계됐다.
존림 대표는 “CMO, 위탁개발(CDO) 사업은 신속한 고객서비스 제공을 위해 활동 거점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구개발(R&D) 법인에 이어 유럽, 중국 등 해외 주요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현재 항체 의약품 중심의 CDMO 사업 영역을 세포·유전자 치료제, 백신 등 신약 부문으로까지 넓혀 미래 비전을 위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간의 생명을 지킨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중시할 것이며, ESG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건강하고 투명성 있는 지속가능경영 기업이 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주주총회는 약 28분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삼바는 홈페이지 사전 공지를 통해 처음으로 전자투표를 도입했다. 전자투표는 한국예탁결제원(K-VOTE)를 통해 지난 9일에서 18일까지 총 10일 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