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비만 등 대사성 질환 신약발굴, AI가 돕는다

by김국배 기자
2021.02.25 09:17:56

SK C&C-가천대, 타깃 발굴 AI ''아이클루 티디엠디'' 출시

(사진=SK C&C)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SK(주) C&C는 25일 가천대길병원과 함께 대사성질환 신약 개발 타깃(질환 유발 인자) 발굴을 돕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아이클루-티디엠디(iClue-Target Discovery for Metabolic Diseas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타깃 발굴은 신약 개발의 첫 단계로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영역이다. 이번에 출시한 아이클루 티디엠디는 유전자·단백질 등 질환을 유발하는 인자를 AI로 발굴하고 검증해준다.

특히 당뇨병·비만·지방간·이상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을 유발하는 유전자나 단백질을 찾아 역할을 검증한 뒤 AI가 이를 표적하는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아이클루 티디엠디 사이트에 접속해 검색창에 대사성질환의 이름, 후보 타깃 등을 입력하면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타깃 목록과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SK C&C의 AI·빅데이터 기술과 가천대길병원의 임상 노하우가 반영된 엔진이 유전자 및 질환과 관련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타깃과 질환 간 다양한 관계를 시각적으로 탐색할 수 있으며, 전문가가 직접 추가 자문 및 타깃 검증까지 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철수 가천대길병원 교수는 “AI·빅데이터를 이용한 신약 타깃 발굴 패러다임 변화는 글로벌 제약사 뿐 아니라 중소벤처 기업 등에도 혁신적인 신약 개발의 기회를 제공한다”며 “아이클루 티디엠디는 고도의 질환 전문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한국의 중소벤처 및 중견 제약기업들에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력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준 SK C&C 헬스케어그룹장은 “아이클루 티디엠디는 타깃 도출부터 검증까지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서비스를 제공해 신약 개발 연구 개발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앞으로도 신약개발 관련 타깃 AI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기능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