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미뤄진 채용, SK이노베이션 화상면접 도입해 재개

by경계영 기자
2020.03.11 09:19:34

경력·신입 수시채용에 적용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챗봇도 도입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미뤄졌던 채용을 화상면접·챗봇을 도입해 다시 시작한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11일부터 진행하는 모든 채용에 화상면접을 도입해 오프라인 면접을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SK이노베이션에서 진행되는 경력채용과 신입사원 수시채용은 80여건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얼어붙어있던 재계에서의 채용이 재개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이 도입한 화상면접은 지원자가 면접장소로 찾아와 대면하는 면접을 대신해 지원자가 자택 등에서 노트북, 데스크톱 등 IT기기를 통해 화상면접 프로그램에 접속해 면접관과 질의응답하는 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이 1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서린빌딩에서 화상회의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이번 화상면접 도입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일시 중단된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동시에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실시됐다. 면접자 간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하고 면접하려 면접관이 전국 사업장을 방문할 필요도 없어지는 데다 외부인으로부터 사업장·구성원 보건 안전 등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화상면접이 가능한 배경에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베이션(Digital Transformation) 개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SK이노베이션은 채용 업무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운데 하나로 구직자의 각종 질문에 자동 답변하는 ‘챗봇’(Chat Bot)을 처음 도입했다.

이번 화상면접 시스템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이 챗봇 서비스도 강화했다. 챗봇은 구직자와의 앞선 대화 맥락을 파악해 이후 질문에 답변한다. 이를테면 구직자가 “지금 진행되는 경력 채용 공고는 어떤 것이 있느냐”고 물은 후 “면접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추가로 질문하면 해당 채용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식이다. 챗봇 서비스는 SK이노베이션 채용 사이트와 챗봇 링크 등으로 접속해 이용 가능하다.

김상호 SK이노베이션 인재개발실장은 “침체된 고용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선제적으로 채용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과 연계해 지원자가 편리하게 채용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뿐더러 업무 효율 개선과 스마트한 업무 환경 구축을 위해 지속적 노력과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신입사원 공개채용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아 화상면접 도입 여부가 결정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