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맥매스터 경질 결심...'대북 강경파' 존 볼튼 후임 물망"

by차예지 기자
2018.03.16 11:00:10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사진=위키피디아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 전했다.

WP는 소식통 다섯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고위직의 교체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경질 등 이번 ‘인사소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 중인 폭넓은 개각의 일환으로 백악관의 고위관리까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측근들은 대통령이 현재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지난 주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기로 합의한 것에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두 명의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맥매스터 보좌관 교체에 따른 후임자를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맥매스터 보좌관이 너무 경직돼 있고, 브리핑이 너무 길고 상관이 없는 것들을 한다고 불평해왔다고 덧붙였다. WP는 맥매스터 보좌관의 후임으로 존 볼튼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키스 켈로그 국가안보회의 사무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CNN은 이르면 이번 주중 맥매스터 국가안보 보좌관이 퇴진할 수도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