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4.08.07 11:04:12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베어링고배당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베어링자산운용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내세운 세제개편안이 기업 배당 증가에 우호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7일 최상현 베어링자산운용 주식운용팀 상무는 “세제개편안을 통해 정부의 경제활성화 의지가 처음으로 구체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6일)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신임 경제팀은 자기자본 500억원 이상의 법인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기업에 한해 2015년 과세분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법인세를 차감한 순이익에서 투자, 임금증가, 배당 등에 사용하고 남은 금액이 기준 이하면 10% 법인세를 부담케 한다고 발표했다.
최 상무는 “정부가 기업의 과도한 사내유보금에 대해 과세를 내세우며 가계 소비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이뤄 내겠다는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상이 대기업에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익 창출능력이 우수한 우량기업에게 배당이나 투자를 높이려 하는 정부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상무는 “중장기적으로 기업 배당 증가 가능성이 나타나며 증시에 세제 개편안이 우호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개편안의 영향이 나타나는 내년 이후부터 국내 증시가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아직 과세방식 등 추가로 구체화돼야 할 사항이 남아있다”며 “실질적인 시행까지도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보기보다 중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엇보다 기업 이익이 증가해야 배당할 수 있는 여력도 생기는 만큼 정부 정책보다 기업 이익의 증가와 기업 재무 정책의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