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이상호 기자, "이종인 대표 얼굴이 어두워보인다" 이유는?

by정재호 기자
2014.04.25 13:39:51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이상호 고(GO)발뉴스 기자가 세월호 구조 현장에 전격 투입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고 있다.

이상호 기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인 트위터에 “해경, 고발뉴스 퇴선 요구한다. 출항을 지체할 수 없어 하선”이라며 “오전 11시15분 가족 분들도 안 계신다. 이종인 대표뿐이다. 소통이 잘 이뤄져야 할 텐데 걱정이다. 바지선은 아직 출발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11:21 이종인 대표, 약속했던 피해자 가족 참관이 이뤄지지 않자 낙담. 감출 것도 없고 작업에 방해도 안 되는데 왜 기자는 물론이고 가족들과 함께 갈 수 없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함”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호 기자는 “지난 열흘 동안 반복돼 온 일이다. 불신에 지친 피해자 가족들 정말 눈물겹다”면서 “11:40 가족도 기자도 없이 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싣고 출발. 얼굴이 어두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종인 대표는 지난 21일 해난구조 작업 시 사용되는 특수 장비 다이빙벨을 싣고 사고해역에 도착했지만 정부 측의 거부로 수색작업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나 뒤늦게 해경이 A대학에서 일본형 2인용 다이빙벨을 빌려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몰래 투입하려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끝내 돕지 못하고 회항해야 했던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 관련 논란이 재점화됐다.



더구나 다이빙벨을 빌려온 업체가 세월호 사고 책임 해운사인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언딘 사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24일 실종자 가족과 범부처 대책본부측간 면담 결과 이종인 대표의 수색작업 참여가 허용됐다. 이종인 대표는 자신의 다이빙벨을 싣고 나흘 만에 사고해역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고 25일 오전 8시 현장에 도착했다.

우여곡절 끝에 오전 11시40분쯤 다이빙벨을 싣고 세월호 구조 작업을 떠났지만 취재진과 가족 없이 홀로 출발하게 돼 이종인 대표의 표정이 밝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상호 기자는 24일 고발뉴스 현장 생중계 도중 연합뉴스 기자를 향해 욕설을 해 화제를 뿌리고 있다.

이날 고발뉴스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의 대화 현장을 생중계했는데 이상호 기자는 방송 도중 “오늘 낮에 연합뉴스에서 지상 최대의 구조작전이라는 기사를 봤다”며 “연합뉴스 기자 개XX야. 니가 기자야 개XX 너 내 후배였으면 죽었어”라고 소리쳤다.

이상호 기자 욕설은 당국의 미흡한 구조 작업에 실종자 가족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연합뉴스 보도에 분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