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09.07.31 14:00:01
공과금 납부, 자동이체, 보헙료 납입 `다 되네`
각종 이벤트에 할인혜택..`지금 가입하세요`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지금까지의 CMA는 반쪽짜리 통장이었다. 돈이 있는 곳은 CMA인데도 돈이 들어오고 나갈 때에는 반드시 은행 가상계좌를 거쳐야 했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러나 다음달 4일 증권사들이 일제히 소액 지급결제서비스를 개시하면서 CMA는 화려하게 변신할 예정이다. CMA 계좌만으로 그동안 은행 통장에서만 가능했던 여러가지 서비스들이 가능해진다. 반쪽에서 온전한 통장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일단, 은행의 가상 계좌번호 없이 바로 CMA 계좌에서 결제와 이체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계좌번호를 두개씩이나 관리할 필요가 없어진다.
기존에는 어떤 은행 계좌와 연계되느냐에 따라 입출금이 제한되거나 수수료가 달랐기 때문에 여러 은행의 가상계좌 번호를 받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절차는 간편해지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또 CMA로 공과금이나 지로대금을 납부할 수 있게 된다. 아파트 관리비나 가스료, 신문대금 등 자잘한 공과금까지도 이제 CMA로 낼 수 있다는 얘기다. 보험료 납입이나 카드대금 결제, 정기적금 이체, 급여나 연금 등의 자동이체도 가능해진다. 다만, 자동차세와 같은 국세나 지방세는 해당되지 않는다.
인터넷 쇼핑할때도 편리해진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직접 CMA로 전자결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CMA는 휴일에 입출금을 할 수 없었고 인터넷뱅킹 시간에도 제한이 있어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야간이나 공휴일에도 이체나 출금이 가능해진다.
CMA를 통해 덤으로 얻는 것도 푸짐하다. 증권사들이 소액 지급결제서비스 개시를 기념으로 각종 이벤트에 나서거나 자산관리기능을 강화하는 등 여러가지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CMA 신규 카드를 발급받으면 일부 현금인출기를 사용할때 출금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마이너스 통장 기능을 부여해 잔고 이상을 결제해도 연체될 걱정이 없거나 일정 한도내에서 대출해주는 경우도 있다.
또 펀드 가입시 수수료 할인 혜택을 주거나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CMA로 주식, 채권, 펀드, 청약 등을 할 수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 구성이나 투자전략에 대한 자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박주범 우리투자증권 상품전략부장은 "소액 지급결제 시행을 계기로 증권사들이 CMA 유치를 위해 고금리는 물론이고 여러가지 혜택과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 시기에 CMA에 가입하면 더 넓어진 CMA 기능 뿐만 아니라 부가적인 혜택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