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09.07.17 14:28:44
단독 주관에 1천억 직접투자도..IB사업 약진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현대증권(003450)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32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주선에 성공했다.
은행이 주류인 부동산PF 시장에서 자기자본이 작은 증권사 단독으로 대규모 금융조달 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17일 증권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최근 사업시행자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과 3200억원 규모의 금융조달 약정을 맺었다.
이 사업은 국제화 복합단지 내에 연세대학교 송도캠퍼스 이전사업 및 3700가구의 공동주택과 상업시설 등을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일부다. 전체 사업 규모는 2조9000억원에 달한다.
현대증권이 PF를 맡은 사업은 전체 프로젝트 중 핵심으로 꼽히는 66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 용지(M1구역)와 대규모 아파트용지(A1구역)다.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1255실 및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M1구역에는 브릿지론 2100억원이, 아파트 690가구가 들어서는 A1구역에는 본 PF 1100억원이 현대증권을 통해 조달된다.
A1구역의 경우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으며 M1구역 초고층 주상복합의 시공사는 내년 4월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증권은 M1구역에 1000억원 규모의 자기자본투자(PI)를 실시해 금융주관에 따른 수수료 수입과 직접투자를 통한 수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게 됐다.
MI구역 브릿지론의 나머지는 신협 등을 통해 조달했으며 A1구역의 경우 교보생명(800억), 부산은행(300억)으로부터 자금을 끌어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