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재만 기자
2009.07.09 11:44:43
"안철수연구소·나우콤 등 수혜 가능"
관련주 연일 급등.."추격매수 말라" 조언도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주요 기관의 인터넷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디도스(DDos) 공격이 연일 계속되면서 인터넷보안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사건이긴 하지만, 보안주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이뤄질 것이란 점에서 내심 반기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일단 보안 관련주들은 모두 급등하는 모양새다.
9일 오전 11시 현재 안철수연구소(053800), 나우콤(067160), 어울림정보(038320)기술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이스트소프트(047560), 넥스지(081970) 등도 5~7% 가량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등은 전날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보안주들이 실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도스 공격 같은 사건이 발생하면 기업이나 기관들은 컨설팅을 많이 받게 된다"며 "안철수연구소의 관제서비스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보안 SI, 상품 판매 등도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한 실제 수혜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복진만 SK증권 연구원은 "안철수연구소와 나우콤은 디도스 공격을 막는 장비를 생산한다"며 "실제 수혜가 가능한 기업"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무엇보다 디도스 건으로 인해 투자자 관심이 커졌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보안주들은 그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못받아왔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재평가가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 보안주들이 `테마`로 움직이기 때문에 추격 매수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복진만 연구원은 "이미 안철수연구소는 디도스 공격 우려로 30% 넘게 올랐다"면서 "테마 흐름은 단기간에 끝나는만큼 상한가 가격에 추가 매수한다든지 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