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승찬 기자
2008.04.14 14:00:42
전반적 광고시장 부진속 삼성電 3월 방송광고집행 76억
2월부터 방송광고주 1위 복귀.."마케팅은 벌써 봄바람"
5위권 못들던 LG전자도 방송광고집행 2위로 부상
[이데일리 박호식 안승찬기자] 몇개월째 계속된 삼성특검사태로 계열사들의 경영이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주요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지난 2월부터 방송광고비를 대폭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005930)가 특검사태로 크게 위축된 영업력 복원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월 방송광고 집행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8% 증가한 7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기업들이 집행한 방송광고 규모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특검사태를 불러온 김용철 전 법무팀장 폭로때부터 눈에 띄게 광고비를 축소했었다. 이에 따라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한 SK텔레콤과도 규모에서 큰 차이를 나타냈다. 특히 삼성 경영진에 대한 소환 등 특검조사가 시작된 1월에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2월부터 눈에 띄게 광고비를 늘리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단행, 방송광고주 1위에 올랐다. 3월 들어서는 2월보다 방송광고집행 규모를 26.9% 더 늘렸다. 삼성전자의 광고마케팅의 경우는 삼성특검에도 불구하고 완연한 '봄'을 맞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