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국민 절반, 국시 미응시 의대생 구제에 `반대`

by이성기 기자
2020.09.09 09:33:10

여론조사 결과 반대 52.5% vs 찬성 32.3%
지역별로 광주·전라(65.6%) 반대 응답률 가장 높아
진보층 반대 66.5% vs 보수층 찬성 49.6%로 대비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국민 절반 정도는 의사 국가고시(국시) 미응시자 구제책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국시 미응시 의대생 구체 찬반을 조사한 결과 `반대` 응답이 52.5%로 절반을 넘은 반면, `찬성` 응답은 32.3%에 그쳤다. 15.3%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접수 기한을 두 차례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6일 오후 12시 접수를 마감한 의사 국시 실기시험 응시율은 14%에 그쳤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측은 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책 마련을 요구하며 총파업 중단 합의를 깰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그래픽=리얼미터.


설문 조사 결과 모든 지역에서 미응시 의대생 구제 `반대` 응답이 많았는데, 특히 광주·전라(반대 65.6% vs 찬성 20.3%)에서 반대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반대 57.4% vs 찬성 29.3%)와 30대(56.7% vs 31.0%), 50대(56.6% vs 33.7%), 20대(49.6% vs 34.7%)에서는 `반대` 응답이 많았으나 60대에서는 찬반이 37.6% vs 43.2%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반대 66.5% vs 찬성 15.8%)에서 `반대` 응답이 많은 반면, 보수층에서는 (35.5% vs 49.6%)에서는 `찬성` 응답이 많아 대비됐다. 중도층은 `반대` 57.2% vs `찬성 `33.5%로 진보층과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반대 74.3% vs 찬성 12.0%) 내에서는 `반대` 응답 비율이 높은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35.9% vs 48.8%) 내에서는 `찬성` 응답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8.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