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떠난 공지영...김부선 "내가 너무 모질게했나 자책"
by박한나 기자
2020.08.14 10:07:51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소설가 공지영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그만두겠다고 하자, 그와 음란사진 협박 주장으로 진실공방을 펼쳤던 배우 김부선씨가 자책한다고 밝혔다.
| 작가 공지영(왼쪽)과 배우 김부선 (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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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씨는 1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 이날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10년 넘는 기간 동안 상처뿐이었던 페북을 떠난다”며 “SNS도 완전히 떠난다. 제가 상처 줬던 분들에게 용서를 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날 공씨와 SNS 설전을 벌였던 김씨는 분이 풀리지 않은 듯한 반응을 보였다. 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공씨를 향해 “목적은 이루고 책임은 내빼고 끝까지 정치하네요”라며 “돌이킬 수 없는 길 본인이 자청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다음날(14일) 김씨는 공씨에 대해 “눈물만 난다”며 “내가 너무 모질게 했나 자책하는 아침이다. 지리산에서 혼자 울고 있을 그녀 상상하니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또 공씨의 사생활을 언급하는 댓글에 “그건 비난이나 조롱 대상이 아니다. 이 또한 언어폭력 아닐지요?”라면서 “괴물을 쫓다 괴물이 되지는 맙시다”라고 잘랐다. 이어 “(아이를) 책임진다는 거 쉽지 않아요.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세요. 그 아이들은 무슨 죄가 있나요? 더군다나 여성분이라면 좀 실망입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김씨는 또 다른 글을 올려 인신공격은 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인신공격 그거 아주 비겁하다”면서 “배우 생활하면서 온갖 악플과 유언비어에 이젠 맷집도 생길만함에도 여전히 말 한마디에 상처 받는다”고 밝혔다.
또 “공지영씨 이야기다. 애가 셋이니 남편이 어쩌니 인신공격 하지 마십시오. 같은 여성으로서 어머니로서 호소한다. 개인사는 노 터치가 기본이다”면서 “이곳에서 공지영씨에게 저급한 인신공격하신다면 친구 안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공씨는 16년 전 헤어진 자신의 전 남편과 김씨가 만난 적이 있었고 이와 관련된 사진으로 김씨가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씨는 자신은 협박이 아니라 ‘여배우 스캔들’ 사건 당시 통화녹음 유출에 대해 사과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맞서면서 설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