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트럼프, JSA 방문…“JSA, 대결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by김미영 기자
2019.06.30 16:24:14

30일 오후3시 조금 넘은 시각, JSA 부대 찾아
文 “한미 대통령의 DMZ 방문, 사상 처음” 의미부여
트럼프 “김정은 만나야 해, 길게 얘기 못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DMZ(비무장지대) 내 미군 부대 캠프보니파스를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부대벽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DMZ(비무장지대) 인근에 있는 JSA 부대를 방문, “이제 JSA는 대결과 분쟁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바뀌고 있다”고 감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3시를 조금 넘긴 시각, 캠프 보니파스(Camp Bonifas) 부대의 식당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양국의 대통령들이 이곳 비무장지대를 함께 방문한 것은 사상 처음있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오늘은 더 극적인 일이 기다리고 있다”며 “이런 결단을 내려주신 트럼프 대통령꼐 감사드린다”고 했다. 다음 일정으로 예정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간 회동을 의미한 발언이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은 그 위대한 역사의 변화를 보고 있는 현장에 있다. 그 위대한 변화를 만들고 있는 주인공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소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들을은 매우 특별한 분들이다. 여러분들을 보니 매우 강하고 아주 튼튼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대단히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문은 수개월 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G20 오사카에서 회의를 했고 문 대통령께 ‘나는 비무장비대를 반드시 방문해야겠다’고 얘기해서 여기에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갑자기, 여기까지 왔으니까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보는 게 좋겠고 서로 인사하면 어떨까 생각을 했고 그래서 굉장히 촉박한 시간 내에 이렇게 만남이 이뤄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서로 존경심을 가지고 있고 우린 서로 사이가 좋다”며 “약 4분뒤에 김 위원장을 만나기 때문에 길게 얘기할 수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두 정상은 떠나기 전 방명록 역할을 하는 식당 한켠의 붉은 벽돌에 서명을 했다. 문 대통령은 “안보도 평화도 한미동맹이 함께 문재인”이라고 적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라고 이름만 남겼다. 두 정상은 도열했던 한국, 미국 군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자리를 떠났다.